노루의 몸통, 용의 얼굴과 비늘, 그리고 소의 꼬리와 비슷하지만 말발굽이 있고 뿔과 갈기가 있는 기묘한 동물. 조선 시대 왕위계승자인 왕세자 또는 왕세손 행차할 때 의장에 사용된 깃발에는 이 상상의 동물, 기린이 그려져 있었다.예로부터 기린은 성품이 온화하고 어질어 살아있는 벌레를 밟지 않고, 돋아나는 풀을 꺾지 않는다고 하여 덕이 뛰어난 어진 임금, 성군(聖君)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기린기’를 선정해 지난 1일부터 박물관 지하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25일(일)까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나라 밖으로 나갔다가 환수 절차를 밟아 돌아온 우리 문화재 40여 점을 전시한다. 우리 문화재는 아시아ㆍ유럽ㆍ아메리카 등 전세계 25개국에 214,208점(2022년 1월 1일 현재)이 흩어져 있다. 하지만 소장 정보가 온전히 공개되지 않는 문화재의 특성을 생각하면, 실제로 나라 밖의 우리 문화재는 더 많은 수에 이를 것이라 예상한다. 이번 전시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석래)이 조선 전기 자격루의 핵심부품으로 동력전달과 시각조절 장치인 ‘주전(籌箭)’의 비밀을 풀고 이를 복원(설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조선왕조실록》에서 문헌으로만 전해져 베일에 쌓여있던 ‘주전’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었다.연구책임자 윤용현 박사(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과장)는 국립중앙과학관의 기본연구과제인 ‘조선전기 자동물시계 주전(籌箭) 전시품 개발’ 연구를 통해 주전의 원형을 588년 만에 새롭게 복원(설계) 할 수 있었다.2021년에 서울 인사동에서 출토된 동판과 구슬방출장치의 유물을 바탕으로
조선의 26대 왕 고종이 15세에 한 살 많은 명성황후 민씨와 혼인한 1866년(고종 3년, 병인년)은 신정왕후 조씨가 수렴청정을 마치고 친정을 시작한 해이다. 또한, 흥선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및 탄압을 이유로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병인양요가 일어난 해이기도 하다.구한말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 야욕 속에 격변기를 살다간 고종과 명성황후의 왕실 혼례의 일면을 보여주는 ‘보잠발기(寶簪件記)’가 국립고궁박물관 7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선정되었다.‘보잠발기’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이다. 보잠
1907년 7월 순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면서 황제가 업무를 보는 정궁(正宮)이 경복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하게 되면서 창덕궁 수리가 결정되었다. 이때 새롭게 단장한 창덕궁에는 당시 유입된 근대적 설비와 생활양식이 반영되었다. 전기, 수도,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그중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창덕궁 및 수도관 설치 계획도(수도철관복입위치지도)’를 선정했다. 이전 조선 궁궐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 근대기 창덕궁과 창경궁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유물은 근대적 측량술로 그린 평면도 위에 철제 수도관의 배치 형
지역에 산재한 전통 문화유산의 발굴 현장 실습이나 전시 참여행사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단순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발굴현장이나 전시행사에 직접 참여해 생생하게 문화유산을 체험함으로써 문화유산의 가치와 자랑스러움을 직접 느끼도록 하고 있다. 전남 고흥 야막 고분과 신안 배널리 고분에서 출토된 갑주(甲胄, 투구와 갑옷을 일컫는 말)의 복원과정과 갑주 복원품, 그리고 조사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와 국립나주
국립고궁박물관은 8월 15일(월)까지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을 개최한다. 현판懸板은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 위 또는 벽에 걸어놓는 널조각을 말한다. 주로 궁궐이나 절, 사당, 정자 등 옛 건축물의 처마 밑에 걸려 있다. 현판에는 건축물의 이름을 새겨 해당 건축물의 기능과 용도를 짐작하게 했고, 건축물의 이름을 짓고 현판을 거는 행위는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기도 했다.조선 왕조의 궁중 현판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십장생도十長生圖’를 선정했다. ‘십장생도十長生圖’는 영원히 존재하거나 오래 산다고 생각되는 자연물과 동‧식물을 8폭의 병풍에 표현한 전통 회화다.선정된 ‘십장생도’는 고종과 명성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1874~1926)이 왕세자 시절 천연두를 앓다 완치된 사실을 기념하여 그려졌다. 당시 의약청에 참가했던 관리들이 왕세자의 완쾌를 기념하고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제작했다.그림에는 해, 구름, 산, 물, 돌, 소나무, 거북,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4일부터 궁궐 속 식물들을 소재로 유아 대상 ‘궁궐 숲속 여행’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궁궐 숲속 여행’은 태풍 나라에 끌려간 창덕궁의 꽃과 나무들을 다섯 가지 과제를 통해 구출하는 이야기 형태로 구성되었다. 유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궁 배움터 캐릭터인 ‘고북이’와 ‘봉봉이’를 등장시키고, 이야기를 흥미로운 동요로 제작했다.교육은 상시 제공되어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고 수강인원에 제한이 없다. 또한 영상 콘텐츠와 함께 직접 만들고 꾸밀 수 있는 학습 자료를 제공하여 단편적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3월 4일(금) 11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가 기록문화 유산, K-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한 보존과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 협약에 따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도서관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기록유산의 디지털화 지침 공유와 수정ㆍ보완, 공동활용 등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고, 의견조율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 담당자들의 역량강화와 정보교류 등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협약의 이행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경복궁 발굴과 복원의 30년 역사를 돌아보는 '고궁연화(古宮年華), 경복궁 발굴ㆍ복원 30주년 기념 특별전'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월27일(일)까지 열린다. 고궁연화는 ‘年華(빛나는 해)’, ‘煙花(봄의 경치)’ 두 가지 중의적인 의미로 경복궁 복원이 끝나고 맞이하게 될 경복궁의 찬란한 시간과 봄을 의미한다. 전시는 도입부에 해당하는 박진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적심(積心)’으로 시작해서 사계절을 상징하는 총 4부의 스토리가 역순으로 전개된다. 1부 '바람이 문을 쳐도'에서는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다가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을 '인검寅劒'으로 선정했다.1월 3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상설전시장 과학문화실에서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국·영문 자막과 함께 해설 영상도 공개한다.2022년 호랑이해를 맞아 첫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인검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 인검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안녕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이다.인검은 살상용으로 제작된 검이 아닌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