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인포마마켓한국㈜에서 개최하는 《세계 제약ㆍ바이오ㆍ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 ICSE/ PMEC/ bioLIVE/ Hi Korea 2023'》가 8월 30일(수)부터 9월 1일(금)까지 3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세계 15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며 이 중 60%가 해외 업체로 예상된다. 약 7,000명의 방문객 및 바이어가 방문해 활발히 상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컨퍼런스ㆍ세미나ㆍ비즈니스 미팅 등이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현장 전시회 후 1주일 동안 전시업체 및 방문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가을의 문턱에서 지역의 향토 특산품을 맛보며 가을의 정취와 고향의 정감을 되새겨볼 수 있는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남 산청군은 오는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 일대에서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펼친다. 제18회 함양산삼축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경남 함양 천년의 숲 ‘상림’ 일대에서 펼쳐진다. 2023괴산고추축제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괴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북 진안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반디트라소(서울 성북구 성북로)에서는 한ㆍ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한ㆍ페루 대가와 현대 작가전, 시대를 그리다》를 9월 16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페루의 근현대미술의 대가인 페르난도 데 시슬로(FERNANDO DE SZYSZLO)와 한국 아방가르드의 시대상을 그린 故 박수근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필두로 페루의 알바로 수아레즈 베르티스(ALVARO SUAREZ VERTIZ), 호세 사보갈 (JOSÉ SABOGAL), 크리스티나 갈베스 (CRISTINA GALVEZ), 베누카 에바난 (VENUCA EVANAN),
명나라 초기 수도인 남경(소주지역)에서 유행한 조선의 '마미군'패션. '명헌종원소행락도'를 통해 황궁의 궁인들이 마미군을 입어 하의가 우산처럼 퍼진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 조선 전기 무려 폭 5.5m(아파트 2층 높이) 치마 ‘마미군’패션 짐작 “〈마미군〉은 조선에서 시작되어 경사(京師, 남경)로 유입되었다. 경사 사람들이 사서 입었으나, 아직 이를 직조할 줄 아는 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부유한 상인과 귀공자, 기생들만 입었는데 이후 무신들도 많이 입었다.” 15세기 중후반 당시 명의 수도 남경(소주 일원)에서 조선의 옷이 크게 유행했다는 명나라 관료 육용(1436~1497)의 문집 ≪숙원잡기≫의 내용이다. 하지만 육용은 명나라의 ‘강남 스타일’이 되어버린 마미군 패션이 몹시도 거슬렸나 보다. “(마미군을) 입은 사람이 날로 많아져서, 성화 황제(명 헌종, 재위 1464~1487) 시기 말에는 조정 관료들도 많이 입었다. 아랫도리에 허황되고 사치스럽게 옷을 입는 자는 예쁘게 보이고자 할 뿐”이라며 각로, 예부상서의 실명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비꼰다. 또한, “어린 후작과 백작, 부마 중에는 활시위로 옷자락을 꿰어 입는 자까지 있었다. 대신 중 마미군을 입지 않는 이는 이부시랑 여순 한 사람뿐이었다”고 했으니 명 황실까지 점령한 마미군의 위세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렇듯 황제의 성 안팎 부유층을 강타한 조선의 드레스 패션은 명 정부가 대단히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부유층의 사치는 물론 군수품인 관청 군마의 갈기와 꼬리털까지 잘라가 군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명대 학자 풍몽룡이 집성한 《고금담개》의 내용이다. 결국, 홍치제(재위 1487~1505) 초기 마미군 착용은 금지되었다. 하지만, 명나라가 수도를 북경으로 옮기고 난 후에도 명의 패션 도시 소주지역에 살았던 남경사람들은 북경 거리에서 마미군 패션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명대 학자 심덕부(1578~1618)의 《만력야획편》에 명나라 관료들이 즐겨 입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들이 후안무치했다”고 비판했다. 마미군은 말총으로 만든 속치마로, 대슘치마를 상상하면 된다. 사진 담인복식미술관 소장. 그럼, 원나라 간섭기에 원 황실을 비롯한 귀족, 상인 등을 사로잡은 고려의 패션 ‘고려양’에 이어 곧바로 명나라를 강타한 〈마미군〉은 도대체 무엇일까? 마미군은 말총, 즉 말의 갈기와 꼬리털을 직조해 만든 속치마로, 서양의 페티코트(petticoat)처럼 하의를 부풀려서 가벼우면서도 풍성하고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만드는 기능을 했다. 이를 입으면 겉옷이 우산처럼 퍼진다고 했는데 〈명헌종원소행락도〉 그림 속 궁인들의 차림을 보면 남녀 모두 치마와 겉옷 하의 부분이 우산처럼 부풀어있다. 동북아역사재단 구도영 연구위원은 “주로 육지와 멀리 떨어져 면포를 구하기 어려웠던 제주에서 면직물 대신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말의 털을 이용해 직조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하는 한복의 속옷 중 모시에 풀을 먹여 제조하는 ‘대슘치마’를 상상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7월 22일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의 옷과 멋' 학술회의에서 발표하는 구도영 연구위원.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그런데 명나라 사람들을 그토록 사로잡은 마미군이 정작 주산지인 한국에서 한복의 일부로 전하진 않는다. 짐작하건대 조선문화의 핵심지역인 수도 한양 등과 멀리 떨어진 섬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품인 데다가 이를 충분히 대체할 직물이 있는데 굳이 구하기 어려운 말총으로 만든 제품을 선호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한편, 국내에서도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기록이 나온다. 당시 조선에서는 말총 옷을 ‘종의鬃衣’라고 불렀다. ≪성종실록≫에 특진관 유자광이 1490년 “제주에서 수령들이 불법적인 일을 많이 하는데 종의를 짜기 위해 마미(馬尾, 말의 꼬리털)와 마렵(馬鬣, 말의 갈기)을 다 잘라가 거의 다 없어졌다”는 보고내용이 나온다. 명나라에서 발생한 일이 조선에서도 일어난 것이다. 유자광은 “최부라는 사람이 풍랑으로 제주에서 중국(남경과 가까운 해안)으로 표류했는데 당시 그 지역 사람들이 ‘종의를 가지고 왔는가?’ 묻고는 없다고 하자 ‘전에 (제주에서 온) 이섬은 종의를 많이 팔았는데 너만 없는 걸 보니 가난한 유생이구나’라고 했다”는 내용까지 전하며 “강력하게 종의를 금지해야 한다”고 읍소했다.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 1500년대 경기도 양주의 남양 홍씨 묘에서 발굴된 한복 복원품. 치마 폭이 550cm 아파트 건물 2층 높이로, 이런 치마를 입기위해 가벼우면서 볼륨감을 살려줄 속옷이 필요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또한, 마미군 패션을 짐작할 조선의 유물도 있다. 경기도 양주 남양 홍씨 묘에서 출토한 한복을 복원하면 치마의 폭이 5.5m로 아파트 건물 2층 높이와 맞먹는다. 이런 치마를 끌리지 않게 입으려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을 살려줄 속옷은 필수였던 것이다. 현재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한 복원된 거들치마를 보면 치마 앞을 접어 올렸고, 치마의 앞면은 95cm, 뒷면은 129cm로 19세기 서양의 화려한 드레스 패션과도 견줄 만하다. (2편 계속)
더 트리니티 갤러리(서울 용산구 장문로)는 10월 28일(토)까지 현대미술 작가 유의정 개인전 《유의정 : 도자산책 陶磁散策》展을 개최한다. 인간의 손에 의해 태어난 가장 오래된 조형예술 중 하나인 도자 예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도자 예술의 역사는 수천 년에 걸쳐 다듬어진 상징적인 언어와 상상의 구조를 함축하고 있다. 현대 도예가 유의정 작가는 ‘도예’를 인간이 태초부터 가지고 놀았던 재료인 흙을 이용해 만드는 모든 것을 통칭하는 예술의 형태라고 말한다. 현재 도구의 고도화로 예술마저도 효율의 극대화가 합리의 기준이 되면서 ‘
가을의 입구, 9월을 맞아 문화적 감수성을 한껏 북돋을 수 있는 문화 비엔날레가 전국 각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로 청주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광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남 목포시와 진도군 등 전남지역 일대에서 펼쳐
우리의 전통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며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6동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전시 「공존(共存) : 전통공예, 우리와 함께한 시간」을 개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년 경복궁 생과방」 하반기 행사를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1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서성벽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한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백제왕성, 풍납토성으로 떠나요!’를 오는 1
국방부는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를 기념하여 오는 9월 6일(수)과 20일(수)에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9월 24일(일)부터 25일(월)까지는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군문화 체험행사’를 개최한다.먼저, 9월 6일(수)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망원동 서울함 공원에서 해군 홍보대와 함께하는 △사물놀이 △비트박스 △비보이 콜라보 △마술쇼 △밴드공연이 펼쳐진다. 태권도 시범단의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공연과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서울함·참수리·잠수함 무료관람 △시뮬레
- 한국 사회가 직면한 분노조절장애ㆍ 천박한 갑질 만연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교권회복과 치유, 그 너머 우리가 도대체 어떤 교육과 양육을 하고 있는가 물어야지난 8월 21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통해 일선교사 80여 명이 결성한 ‘현장교사 정책전담팀(T/F)’이 20일간 교사들의 설문 조사와 철저한 연구과제 분석을 거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연구보고서〉를 냈다. 300여 페이지 보고서 속에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응 ▶문제행동 학생 지도 방법 부재 ▶교사에게 쏠린 민원처리 시스템 ▶학교폭력 처리 대응 총 4가
매 주말 교사들의 도심 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이기적이고 악의적인 민원으로 교육이 무너지는 현상을 체감하며 교육 붕괴를 염려하던 교사들이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일상에서 일어났지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심각한 교권 추락의 현실은 지난달 18일 서이초 23세 젊은 교사의 사망이 뇌관이 되어 터져 나오며 급부상했다. 그런데 교사들의 주장은 교사들의 인권, 생존권만이 아니다.그들은 더 간절하게 대한민국 공교육의 정상화, 즉 학교를 무법지대에서 교육 안전지대로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