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전라남도 진도 단군전을 찾았다. 이날 아침 7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 만에 목포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조은세 전남국학원 사무처장의 차를 탔다. 조 처장도 오랜만에 방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성전 앞에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 있어 ‘세신’ 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조 처장과는 2010년 12월 이후 4년여 만에 만났다. 당시 뇌교육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라는 말이 있다. 무명인이 한순간에 뜰 때 쓰는 말이다. 사는 지역도 마찬가지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몰려오면 그렇게 된다. 보배의 섬, 진도가 겪은 갑오년이 그랬다. 기쁜 소식보다 슬픈 소식이 먼저였다. 지난해 4월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그것이다.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였다. 더구나 침몰하는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이 계를 조직해서 단군제를 지냈어요. 음력 3월 15일에 제사만 합니다. 옛날에는 3개 면이 지냈고 (참석한 인원이) 100명도 넘었습니다. 지금은 2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어요.”조성섭 양명마을 노인회장(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은 단군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3월 15일은 조선을 통치한 제1대 단군왕검이 하늘에 오른 날이다. 이
미국 작가 레베카 팅클이 쓴 ‘마고성의 비밀(한문화)’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깊이가 다르다. 처음에는 엔젤린, 노아, 토비, 선아, 루터스 등 5명의 인물이 저마다의 사연을 세도나에서 풀어가니 흥미로운 소설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병을 낫게 하고, 계시를 전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능력은 마치 엑스맨(X-men)처럼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런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330척과 싸워 이겨 오랜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한곳에 모았다.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사람을 난세영웅(亂世英雄)이라 한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에게는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한 곳으로 모으는 '난세사화(亂世史話)'가 있다. 바로 ‘국조 단군’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새로운 국가에 맞는 교육이념이 필요했다. 1949년 100명으로 구성된 조선교육심의회는 '홍익인간' 정신이 민족 고유의 이상을 표현하면서도 민주주의·복지·사랑·인류공영과 같은 전 인류의 이상과 통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교육이념으로 채택하였다.이후 우리나라 교육이념으로 채택된 지 60년이 흘렀지만, 홍익인간 이념은 여전히
1946년 조선교육심의회는 많은 논란 속에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채택했다. 조선교육심의회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육은 흐려진 국가 관념을 강력히 고취하는 민족적 성격을 띈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홍익인간'을 교육이념으로 선택했다.그러나 4년 후 최초의 교육법을 제정할 때 홍익인간 교육이념에 대한 논란은 다시 일어났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교육
홍익인간이 우리나라의 교육이념으로 결정되기까지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1945년 미 군정의 위촉으로 교육계와 학계의 권위자 100여 명을 초청하여 조선교육심의회가 조직되었다. 교육이념·교육제도·교육행정·초·중등교육·직업교육·사범교육·고등교육·교과서·의학교육 등의 10개 분과위원회를 두어 각 분과로 하여금 학무국에서 마련한 여러 가지 의제를
대한민국의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이 법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누구나 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 ‘홍익인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또한, 홍익인간은 한국의 교육기본법이 정하고 있는 교육이념이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교육의 나침반이자 원칙 혹은 지침인 셈이다. 그러나 이 이념이 실제 교육현장에는 얼마나 적용되고 있는지는
고조선의 새로운 인식을 위하여 6우리나라 역사에서 단군과 기자, 그리고 고조선은 조선시대까지는 비교적 명료했는데 대일항쟁기간 이후 흐려졌다. 논란이 많아졌다는 말이다. 이병도는 『한국고대사연구』(1976)에서 “오늘날 기자의 동래, 동봉설(東封說)을 부인하는 입장에서 볼 때 소위 낙랑조선민의 범금팔조란 것은 기자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조선의 본유본래(本有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