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도(草抨島)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임진강에는 유일한 섬으로 비무장 지대(DMZ)에 있기에 실존하지만, 방문할 수 없다. 실존과 가상이 혼재된 장소성이랄까. 정치· 군사적 논리와 더불어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아 생태계가 보존되어 생물학적 가치가 존재하는 긴장과 생명이 함께 의미를 점유한다. 작가 도로시윤은 이러한 관계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우주에 대한 전통적 관념인 ‘오행(五行)’을 연계하였다. 바로 이다. 는 코로나19 팬더믹이라는 혼란의 시기 지속된 고통에, 그리고 이성적 보호막과
극단 고래는 제23회 정기공연으로 11월 9일부터 19일까지 연극 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는 극단 고래 대표 이해성 연출과 연극계 대표 페미니스트 홍예원 연출의 공동연출/공동창작 신작으로, 소통을 이야기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한 과정 자체가 한 편의 연극으로 확장되는 일종의 메타적 다큐멘터리 연극이다.연극 는 ‘우리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벗어나지 못하도록 가두는 동물의 우리’라는 뜻을 함께 내포한다. 이 연극은 세대, 계급, 젠더 간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우리의 이야기를 인터
서울 탑골공원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연극 (극작 정상미 연출 류성)가 오는 11월 2일부터 다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다.극단 경험과상상의 는 2020년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초연되었고 대회에서 금상, 연기부문 우수상(남자배우),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2022년 2월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공연되었다.연극 는 젊은 날 화려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이제 넘치는 시간을 견뎌내야만 하는 노인 빈곤율 1위인 대한민국의 가난한
극단 아트맥(대표 이명희)이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작 진윤영, 연출 김성노)는 조선의 실존 인물을 극화한 작품이다.조선의 실존 인물인 “개시 김상궁”의 이야기에 진윤영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희곡을 김성노 연출이 구체화하여 선보인다. “개시 김상궁”의 본명은 ‘김개시(金介屎)’라고 전한다. ‘개시’는 ‘개똥이’의 한자 표기로 추정된다. 김개시는 선조와 광해군 때의 상궁으로, 노비로 태어나 2대에 걸쳐 왕의 총애를 받은 특별한 인물이었다. 머리가 똑똑하
극단 신세계는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작ㆍ연출 김수정)을 10월 1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신작 〈부동산 오브 슈퍼맨〉은 금융자본주의 시대, 슈퍼맨이 자신의 전세보증금을 지키고 더 나은 집에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 대서사시이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되었으며, 허구를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본격 모큐멘터리 연극이다.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도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것일까? 금리와 물가가 계속 오르고, 빚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극 〈
극단 마밀라삐나따빠이는 〈우주로봇레이〉(작ㆍ연출 남기헌)를 오는 10월 6 ~ 1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연극분야에 선정된 연극 는 먼 미래의 불사 로봇 ‘레이’가 ‘남주’와 ‘윤하’ 등등을 만나며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연출을 통해 유쾌하게 그린다.한 무리의 존재들이 나와 극장을 우주로 만든다. 회사의 로봇 레이에 대한 광고가 한가득 진행되고, 남주의 곁으로 레이가 도착한다. 그런데 레이는 작동이 시작되자마자 자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3 문학주간’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소리-채집’을 주제로 문학과 음악이 만나 문학을 청각과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2023 문학주간’은 9월 22일 오후 7시에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특히, 개막공연 ‘주고 받는 소리’에서는 오랜 기간 서신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온 시인 마종기와 가수 루시드 폴이 나이와 장르를 넘어 소통할 예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심진섭 작곡가를 초청하여 라는 주제로 9월 21일(목)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대강당에서 제221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심진섭 작곡가는 2022년 콘서트 오페라 한민족 역사 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콘서트 오페라 한민족 역사 은 우리의 참된 역사와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한다. 과거 일본의 우리나라 민족혼 말살 정책과 역사 왜곡으로 인해 송두리채 잃어버렸던 한민족의 진실한 고대역사를 바로 세우고 단군왕검을 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아름이 올해도 활동을 이어간다. 수림아트랩 신작지원 2023에 선정된 작품 을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오는 9월 22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한다. 물질과 물질이 서로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용어가 공연의 제목이다. 이에 이아름은 말한다.“이상한 박자, 이상한 소리, 이상한 몸짓을 탐구하는 작업의 일환입니다. 이를 통해 소리의 공격과 방어를 통한 온몸의 가역반응을 정가, 움직임, 가야금, 일렉기타로 풀어내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합니다.”이런 기획의도처럼 공연은 독특하다. 이아
미디어 인형극 는 플라톤의《향연》을 조현기 연출이 ‘미디어 인형극’이라는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 생애 첫 지원사업에 당선된 조현기 연출의 미디어 인형극 이 9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신촌문화발전소에서 공연된다.플라톤의 《향연》은 사랑 이야기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담론을 펼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정의한다. 사랑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고, 사랑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한다.하지만 철학자들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