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는 역사영화가 주류입니다. 과 는 6.25 한국전쟁과 대일항쟁기를 소재로 680만 명과 490만 명 관객(24일 기준)을 동원했습니다. 작년에는 과 이 흥행을 거뒀지요. 2014년에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영화 이 1,700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관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역사가 스크린을 통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4개의 집에서 살게 된다. 첫째, 나의 마음이 깃든 ‘몸집’이고 둘째, 우리가 깃든 ‘국가’이고 셋째는 모두의 생명 터전인 '지구 집’이다. 끝으로 생사초월의 ‘우주’는 가장 큰 집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의 국기 중 유일하게 이 4가지 집을 모두 상징한 국기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태극기’이다. 태극기 가운데의 빨갛고 파란
110년 수령을 자랑하다신시•고조선의 꽃에서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광복절을 앞둔 지난 11일 강릉을 찾았다. 이곳에 최고령 무궁화가 만개했기 때문이다. 강릉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만난 이한길 환동해학회 편집위원장(강원대학교 강사)의 차를 타고 20분 만에 사천면 방동리에 도착했다. 강릉박씨 삼가공(三可公) 박수량(朴遂良, 1475~1546)의 재실
최근 영화관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자는 ‘부산행(TRAIN TO BUSAN)’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보여준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한 영화라고 환영하고, 후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상주 배치라는 시의와 맞물려 ‘인천상륙작전(Operation Chromite)’만큼 좋은 안보영화가 없다고 합니다. 논란이
갑자기 내려치는 세찬 겨울비를 피해 100년 역사의 고색창연한 러셀의 한 카페에서 홍차를 마신다. 어디선가 참새들이 날라 들어와 빈 의자에 앉아 있다가 포르륵 내려 앉아 사람들의 발 사이를 헤집고 돌아다닌다. 세계지구시민연수원 하루루리조트의 갈매기들, 오리들도 사람이 다가가도 비켜주기는 해도 도망가지는 않았다. 인간이란 생물은 타 생명을 해코지하는 존재라는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들떠 있더군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갈매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바다일까. 아니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은 산일까. 어디든 좋겠지요. 도시를 벗어나서 자연의 품에 안길 테니. 이러한 여행길에 책이 빠질 수 없는 법. 매스컴마다 추천도서가 많네요. 올해 만난 책 중에서 5권을 꺼냈습니다. 기준이라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자동차라고 할까요? 최근 공직사회는 속도에 취해서 방향을 잃었습니다. 공무원 윤리관이 사라졌고 세금을 내는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있습니다. 맞아야 할 사람이 따로 있는데, 어쩌다가 공무원 수준이 시정잡배로 전락했는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 만난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망언을 쏟아냅니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
유월이 오면 녹음이 짙어지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된다. 유월은 생명이 열리는 ‘여름’이자 한해의 결과가 자리잡는 하반기가 시작된다. 우리에게 ‘여름’은 목숨으로 나라의 명운을 이어가신 수많은 영령들의 뜨거운 염원이 열린 계절이다. 유월은 유독 나라를 송두리째 흔든 사건과 전란이 많았기에 현충일을 필두로 하여 ‘호국보훈의 달’이 된다.1592년 4월 13일(양
나는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이상하게도 죽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서재 밖으로 나갔다. 복도 끝에 여자 관리인의 방이 있었다. 방 앞에서 복도가 시작되고 있었고, 복도는 출입문과 붙어 있었다. 나는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여자 관리인이 방 안에서 나왔다. 여자 관리인은 사람인지 귀신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이었다. “실례입니다만, 질
악랄하다. 일제의 조선말살정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산의 정기(精氣)를 끊는다고 말뚝을 박는가 싶더니 독립군 회의장소로 썼다고 소나무를 죽이고. 도대체 무슨 악뇌(惡腦)인지? 조선을 짓밟는 정보만 가득한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李相龍, 1858-1932) 선생의 생가 앞은 일제가 세운 철길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