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관리인이 내가 잠만 자므로 걱정이 되어 내 방에 들어와 나의 동태를 살폈다. 다른 차원으로 나의 혼이 불려갔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내가 눈을 떠 보니, 관리인 여자가 내 앞에 앉아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푹 잤습니까?” 여자 관리인이 물었다. “네, 푹 잤습니다.” 나는 관리인 여자와 작별하고 귀신호텔을 나섰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청소년에게 나라사랑을 알려주는 사생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국학원(국학원장 권은미)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는 오는 21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천안)에서 ‘제1회 전국학생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국정신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역사인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나의 원고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 안중근 의사는 어제 중단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나는 아침에 우, 조, 유 3사람과 함께 기차정거장으로 나갔어. “조 씨가 남청열차南淸列車가 서로 바뀌는 정거장이 어디에 있는가 알아보아 주시오.” 내가 조도선에게 시켰지. 조도선이 역무원에게 물어 왔어. “채가구蔡家溝라 합니다.” 나는 장춘에 가지 않
나는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이상하게도 죽자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서재 밖으로 나갔다. 복도 끝에 여자 관리인의 방이 있었다. 방 앞에서 복도가 시작되고 있었고, 복도는 출입문과 붙어 있었다. 나는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여자 관리인이 방 안에서 나왔다. 여자 관리인은 사람인지 귀신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사람이었다. “실례입니다만, 질
나는 신문 1장을 사서 읽었어. ‘이토오 공이 12일 밤 11시에 장춘을 출발하여 13일 아침에 하얼빈에 도착한다’는 기사가 났더군. 나는 하얼빈과 장춘 2곳 중에서 어디가 거사하기에 성공률이 높을 것인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보아야 하였지. 실수를 하면 아니 되었기 때문에 우덕순의 의견이 필요하였지.“우 동지, 거사지가 하얼빈과 장춘 2곳 중에서 어디가 좋겠
이등이 말하였다. 우리는 이등이 하자는 대로 경비행기 안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이등이 경비행기에서 내려 관저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중계방송을 보듯이 관저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았다. 이등이 현관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등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지 보이지 않는지 알 수 없었다. “아베(安部)” 이등이 아베를 부르는 것 같았
나는 이곳에서 안창남 비행사를 역사무대에서 퇴장시키기로 하였다.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비행기가 떨어지는 이유는 엔진이 고장 났거나 기름이 떨어졌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나는 기름이 떨어졌다고 상상하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게야?” 갑자기 내가 멍청하게 서있으니까 안중근 의사가 물었다.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가 추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타국 땅 뤼순의 감옥에서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신다. 당시 밖으로는 1894년 청일전쟁, 안으로는 동학혁명이 일어나 안팎의 정세가 어렵게 돌아간다. 1904년 러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은 한반도의 주인이 되어간다. 이를 묵과할 수 없는 근세조선의 수많은 지사가 독립운동을 벌린다. 황해도 해주에서 김구 선생 역시 18세에 동학
우리는 각자 자기의 숙소로 돌아왔지. 우덕순은 비누와 수건을 챙겨가지고 내 숙소로 왔지.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집 주인 이치권은 일찍 공사감독을 하러 학교에 출근해서 집에 없었어. 비밀리에 행동하기엔 제대로 된 셈이었지. 아침 8시에 우리는 집을 나왔어. 우리는 역으로 갔지. 나는 매표소에서 하얼린으로 가는 표를 끊지 않고 소리령小里嶺까지 가는 3등 차
“나는 이등이 오는 것이 사실인가 확인하기 위하여 신문사로 이강李剛이라는 사람을 찾아갔네. 그러나 그 사람이 자리에 없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어. 나는 이등이 나타나면 거사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했어, 지금이야말로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거사를 하려면 비용으로 쓸 돈이 필요했어, 내 주머니엔 친구로부터 변통한 여비 30여원과 권총 1정이 있었어.”권총은 부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