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갈은 실체가 있었기 때문에 동일한 시대, 동일한 지역에 존재했던 많은 국가 또는 집단과는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 만주지역에서 비롯되었던 한민족의 여러 국가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우선 기록상으로 『삼국사기』 에 등장하는 수많은 말갈 관련 기록과 중국 정사 중 「동이열전」에 등장하는 말갈계 종족들의 기록들, 『수서』이후에 등장하는 말갈은 독립된 열전으로 처음에는 「동이열전」에서 시작해서 「북적열전」으로 이어지는 관련 기록이 많아 남아 있다. 일본사서에는 『속일본기』,『유취국사』 등
고조선시대에는 선도(仙道)가 주된 이념으로 선도의 핵심가치는 고조선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재세이화입니다.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는 개인의 인격완성을 목표로 홍익인간을 제시하고 공동체의 목표로 양심이 잣대가 되어 사회 시스템이 운영되는 사회인 재세이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홍익인간 재세이화를 줄여서 홍익인간으로만 사용할 때는 홍익인간은 중의적 표현이 됩니다. 개인의 인격완성을 나타내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되라는 홍익인간과 공동체의 목표가 되는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난 4월에 우리나라 영화계에는 큰 경사가 있었다.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다. 수상 후 윤여정 씨의 주가는 상종가다.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는 등 오스카상 수상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윤여정 씨를 보면서 주연보다 조연이 더 빛날 수도 있구나 하는 사고 전환을 하게 되었다. 역사도 한 편의 영화라면 주연과 조연이 있을 것이다. 그 동안은 주연만 주목을 받아 왔다.우리 역사에도 빛나는 조연들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주연뿐만
한국 고대사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말갈이다. 그것은 바로 만주사에 대한 이해 때문이다. 한반도에 갇힌 역사가 아닌 민족의 원류가 북방으로부터 시작되었고 한반도로 귀착되기 전에 만주가 주된 역사 공간이었다.현재 만주는 역사연구적으로 보면 비어있는 공간이다. 역사의 주체가 누구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시간의 흐름을 무시한 채 강제로 현재 기준으로 만주를 비롯 동북아지역에 존재했던 민족의 역사를 중국역사로 탈바꿈시켰다.그 만주지역에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가 그 이전부터 오랜 기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고구려의 ‘내정(內政)’과 ‘외정(外政)’을 상호 연동하여 바라봄으로써 시기별로 고구려 안팎의 모순관계가 어떻게 귀결되어갔는지 검토한 《고구려 후기 대외관계사 연구》(김진한 지음, 18,000원)를 발간했다.저자 김진한은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고구려 후기 대외관계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대학교 사학과에서 강의를 하면서 고대 동아시아와 북아시아 나라들 간 교류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주요 논저인 「고왕
황룡사는 한반도에서 최약체였던 신라가 약진하던 진흥왕 14년(553년) 경주에 창건되어 오랜 시간 변화를 거듭해 신라 최대의 사찰이 되었다.선덕여왕 14년(645년)에는 ‘황룡사지 9층 목탑’을 세워 신라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자장율사의 건의로 만든 9층 목탑은 주변 9개 나라(일본, 중화, 오월, 탁라, 응유, 말갈, 단국, 여진, 예맥)를 각각 뜻하며, 이들 나라의 침략을 누르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호국불교의 산물이다. 그러나 몽골침입으로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모두 소실되어 황룡사지 터만 남았다.지난해 8월 서울 4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고려 말의 유학자 길재가 망국의 한을 노래한 시조이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려 있었던 시조라서 지금도 외우고 있다.어느 날 길재는 한 필의 말을 타고 고려의 서울이었던 개성을 찾아갔다. 개성의 산과 강, 자연의 모습은 고려가 망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지만 당시 함께 벼슬을 하고 학문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번화하던 거리는 어느덧 황폐하고, 쓸쓸하기 짝이 없으니 길재는 그 서운한 마음을 이 한 편의 시조로
어릴 적 땅따먹기 놀이를 한 기억이 많다. 땅따먹기는 요즈음은 잊혀져가는 전통 놀이 중 하나다. 전통 놀이에는 그 시대의 정서와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이 요구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땅과 친숙했던 놀이가 많았던 것은 농경사회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고 땅을 딛고 살고 있는 지금도 매한가지이다. 점점 땅과 멀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땅따먹기 놀이를 보면 땅에 큰 원 또는
“거대한 영웅 서사나 잃어버린 대제국에 관한 선망 또는 로망으로 소비되기 쉬운 고구려사가 비로소 그 시절 그 나라에서 당시를 살다간 사람들의 얼굴과 몸짓으로 우리 곁에 다가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펴낸 교양총서 《하늘의 자손, 고구려의 왕과 왕자들》, 《고구려를 이룬 다양한 사람들-고구려의 남자, 고구려의 여자》의 소개 내용이다.고구려사는 사료가 매우 부족하고 중국 역사서 속에 편파적이거나 극히 일부만 흩어져있는 편이다. 저자인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은 《삼국사기》〈고구려본기〉를 중심으로 구구려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은 우리의 선사와 중세시대가 펼쳐진 중요한 역사영역이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한‧러 공동연구의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러 고고문화 공동연구 20주년을 기념해 「2019 Asian Archaeology(아시아의 고고학)」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극동지부 연구소는 지난 1999년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여 동북아시아의 고고문화 네트워크 복원 연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