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지난 74년간 청와대에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국정 최고 리더로서 고뇌하고 결단을 내렸던 열두 명의 대통령이 있었다.6.25 한국전쟁과 한미동맹, 산업화, 민주화, IMF 외환위기,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등 국가적 위기와 좌절, 성취와 승리의 기록들과 함께한 대통령들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청와대에서 진행 중이다.‘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청와대 본관 세종실과 인왕실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그들이 청와대에서 보낸 주요 순간들과 라이프 스타일을 압축한 상징 소품이
“아버지(김영삼 대통령)에게 새벽 조깅은 대통령으로서 결단을 다듬어 가는 준비 시간이었다. 금융실명제 발표날은 훨씬 빨리 달렸는데 당시에는 왜 그렇게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방한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조깅을 할 때는 두 사람의 승부근성이 발휘되어 점점 빨라지다 끝내 100미터 달리기처럼 되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는 지난 3일(토) 청와대 전격 개방 1주년을 맞아 열리는 특별전시에서 깜짝 도슨트를 맡았다. 청와대 본관에서 지난 6월 1일 개막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외국 초중고 교과서에 실려 있는 한국 관련 오류 시정 및 내용 증·신설을 위해 ‘외국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문화연수’를 개최한다.2003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이 연수는 연간 6~8회를 실시하며, 외국의 교과서 전문가(교과서 집필자 및 편집자, 출판사 관계자, 교육부 교과서 정책 담당자 등)를 한국에 초청해 한국사회와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해당국의 교과서에 한국 내용이 정확히 기술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올해 아제르바이잔, 요르단 연수단이 방문한 데 이어 현재 캄보디아 연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해 100인이 동시에 100권을 출간했다. 히든브레인연구소의 열린 인공지능 출판사 송태민 대표는 3월 말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100명이 각자 한 권씩 책을 출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로, 여러 이유로 출판할 꿈이 있으나 실행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 기획에 참여한 이들이 4월 말부터 책을 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 125권까지 나왔다. 58만 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인 송태민 대표가 전체 프로젝트를 만들고 미래사회IT연구소 김덕진 소장, 과학 유튜
외국인에게 서울에서 5대 궁궐만큼 잘 알려진 명소가 북촌 한옥마을이다. 삼삼오오 한복을 차려입고 북적이는 이곳은 조선왕조 초기부터 명문대가가 자리잡았던 곳이라 현재까지 600여 년의 역사와 함께 수많은 인물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인 곳이기도 하다.이번에 간 곳은 북촌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는 정독도서관이다. 여행자에게 도서관은 특별히 선호하는 공간이 아닐 수 있지만, 서울의 역사만큼 깊은 시공간의 이야기가 잠든 곳이다.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왼쪽에 북악산과 인왕산 전경이 펼쳐진 ‘열린 송현’, 오른쪽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장 대통령)는 3월 28일 오후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저출산 대응 정책의 범위를 재정립하기로 하였다.이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영미 부위원장이 이 같은 내용의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방향 및 과제’를 발표했다.이번 위원회는 김영미 부위원장의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방향 및 과제’ 발표와 청년과 영유아·초등 자녀를 둔 부모 등 정책 수요자 및
《미스터 프레지던트》(탁현민, 메디치, 2023)은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로 시작한다. 뭔가 기념식에 참석할 때 사회자가 하는 멘트이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있었던 대한민국 국가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관해 썼다. 지은이 탁현민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대통령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청와대의전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재임 중 국가기념식, 대통령 행사, 외교 행사를 기획, 연출했으며 남북 문화 교류 행사의 총연출 및 남북정상회담의 의전 실무를 담당했다.《미스터 프레지던트》는 그가 담당
열린송현의 높은 담장이 걷히고 난 후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의 산세가 드러나고 중턱쯤 푸른 기와지붕을 얹은 청와대가 보인다.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래 대통령의 공간이자 주요 국정운영이 결정되는 곳이며, 국빈을 맞아들이던 특별한 장소가 개방되어 국민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이후 전날 예약만 하면 누구나 그 공간을 밟아볼 수 있다.그런데 청와대를 방문하기 전 들러볼 곳이 있다. 광화문 앞쪽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정원에서 전경을 보면 광화문과 경회루 등 주요 전각, 그 뒤편에 청와대가 일직선상에 놓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다가오는 설 연휴를 문화유산과 함께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먼저,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 기간(1.21.~24.)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4대궁‧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를 휴무일 없이 무료개방(창덕궁 후원만 제외)한다. 아울러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기간에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설 연휴 무료개방 기간 다음날인 1월 25일은 임시휴무일로, 문화재청에서 운영하는 전체 궁‧능 유적기관이 휴관한다.경복궁, ‘2023년 수문장 세화 나눔’ 쌍토도 선물 또
경복궁에서 북촌으로 향하는 길, 너른 들판이 펼쳐져 시야가 탁 트인다. 4m 높이의 담장과 고층빌딩들로 가려져 답답했던 공간이 ‘열린송현’이란 이름으로 활짝 열리면서 비로소 한양도성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겸재 정선이 사랑했던 한양의 북악산(옛명칭 백악산)과 인왕산 산세를 바라보면 풍수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이라도 조선 건국 때 왜 이곳을 수도로 삼아 법궁인 경복궁을 앉혔을지 끄덕여 질만큼 감탄이 절로 나온다.서울광장의 3배 넓이나 되는 열린송현은 지금 겨울을 맞아 허허벌판과도 같다. 하지만 오히려 눈앞을 막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