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겸 전문사주임교수인 채수정 명창이 민속원에서 《채수정의 적벽가 톺아보기: 박송희제적벽가창본집》(2024, 520쪽)을 발간했다.판소리 는 작사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여타의 판소리와는 다르게 원말 명초 나관중(1330년? ~ 1400년)이 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내용 중 ‘적벽대전’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소리이다. 그러나 판소리 ‘적벽가’는 나관중의 원전 내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판소리라는 예술로 자리를 잡으면서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 애환과 해학을 담은 대목들
오랫동안 고대하던 미술 전시회에 다녀온 김민정 교사는 아이들에게도 작품들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 혼을 담듯 정성껏 수업자료를 만들고 감상 수업을 했다. 아이들 반응은? 실망스런 얼굴이었다. 보고 듣기만 하는 미술 수업이라니, 아이들이 기대하던 수업이 아니었다. 그럼 미술 수업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재미와 의미 두 가지를 동시에 선사할까? 김민정 교사와 김성규·조혜원· 한충희 저자가 함께 쓴 《처음 만나는 미술사 수업》이 그 답을 제시한다.미술 작품이 그려진 시대 배경과 작가의 의도 등 배경지식을 토대로 작품을 직접 감상하
교사와 학생이 행복하고 수업에 집중하는 교실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질서 있는 교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허성심 옮김, 한문화, 2023)의 저자 애덤 프랭크 박사는 교사와 학생의 유대관계에 기반을 둔 ‘관계 중심 훈육법’을 장려하며, 이 훈육법을 통해 학생 인권과 교권이 공존하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교실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애덤 프랭크 박사는 도심에서 벽지까지 문화적, 인종적, 사회경제적 다양성을 지닌 지역에서 20여 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질서 있는 교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 유용한 것은 프랭크 박사가 교육현장에
시인 조재도 아동청소년문학 작가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십대의 마음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작은숲, 2023)을 펴냈다. 《미래세대 愛 심리교실》는 십대 청소년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학교에서 국어교사로 학생 글쓰기 교육을 오래 한 조재도 시인은 일 년 간 ‘심리’를 주제로 25개의 심리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 ‘심리 교실’을 진행했다. 인간 심리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저자가 학생들과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글쓰기를 한 것은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그런 마음의 문제들을 겪고 있기 때문이었다.조재도 시인은
"무엇보다 이 작업을 통해 내 지식이 점차 확장된다는 성취감을 느꼈고, 읽고 곱씹으면서 평소에 내가 모자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반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채워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약 9개월 동안 동서양의 인문고전 20권을 읽고 이를 해설한 책을 펴낸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신명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신명 군은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인문고전 읽기와 사색에 도전했다. 아버지가 추천한 책에서 인문고전은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고 그 뜻을 깊게 사색해야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자극을 받았던
오는 6월에 열리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도서전의 각종 프로그램에 함께할 참가사를 모집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이 주관하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총 5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D1홀에서 열린다.이에 앞서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책마을〉 참가사, , 신간발표 도서 과 리커버 도서 ,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 출판물의 다양성을 보여줄 〈책마을〉 참가
요즘 우리는 ‘집중력’을 잃고 있다. 집중하려고 해도 금방 딴 생각에 빠지곤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다시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홋타 슈고는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정지영 옮김, 밀리언서재, 2023)에서 집중력을 잃은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에게 집중력이 중요한 것은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충실도와 행복감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우리가 집중하지 못하게 된 것은 정보홍수시대에 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간지 에 실리는 하루의 정보
“교권이 추락하고 교사와 학부모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는 힘든 현실에서도 교실에는 여전히 웃음이 피어나고 아이들은 자라고 있습니다. 매일은 느끼지 못하지만 1년이 흐르고 아이들과 헤어질 즈음이 되어 지난 3월의 모습을 떠올리면, 생각과 마음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다 보면 저도 어느새 성장해 있었습니다.”손지은 교사는 최근 펴낸 책《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웁니다》(학교도서관저널, 2023)에서 이렇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15년차 초등교사의 교단일지로 교단에서 배우고 느낀 것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의 고민
독립유공자 운암 김성숙 전집 가운데 제1집 저술편이 발간되었다.국가보훈부 선양단체인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의 저서, 번역서, 논문, 번역서, 다른 사람이 소개한 글 등 운암의 활동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 및 연구 성과 등을 수집하여 3개년 계획으로 총7권의 운암 김성숙 전집 발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운암 김성숙 전집1: 저술》(김재욱 ·이진명·방준호 번역, 신주백 감수,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엮음, 소명출판, 2023)을 발간하였다. 운암 김성숙 선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가 최근 펴낸 《악은 선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자학에서 본 선악의 실체성》(김철호 저)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 가치 개념인 선과 악을 주자학 관점에서 고찰한다.성리학의 도덕론과 선악론을 연구해온 저자 김철호 경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은 왜 선보다 강한가, 악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선악 문제에 주자학이 제시할 수 있는 해법과 유효성에 대한 논증을 펼친다. 중국 남송(송나라 후기)의 유학자 주희(朱熹, 1130~1200)를 중심으로 유학에서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