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김선희의 개인전 《실제, 실체의 실재》가 4월 11일(목) 라흰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이 전시에서 김선희 작가는 빛의 모습을 관찰하고 채집하여 이를 입체 조형의 형식으로 표본화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시간을 제어하고 공간을 해체하는 빛은 실제로 실재하면서도 본연의 실체가 보이지 않아, 우리는 일상을 빛으로 시작해 빛으로 마감하면서도 빛의 존재를 망각해 버리곤 한다. 그러나 작가는 사물을 비추는 매개물로서의 빛이 감각과 인지가 성취되기 위한 선행 과정에 늘 실재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인다.《실제, 실체의 실재》는 다양한 관점으로
타데우스 로팍 서울(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에서는 5월 18일(토)까지 아티스트 듀오 길버트와 조지의 개인전 ⟪뉴 노멀 유리트라⟫를 개최한다.런던의 길버트와 조지 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하는 본 전시에서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작가의 연작 〈뉴 노멀 픽처스〉(2020)와 〈더 유리트라 포스트카드 픽처스〉(2009)를 선보인다. ⟪뉴 노멀 유리트라⟫는 그들이 1967년부터 함께 걸어온 현대 세계의 거리를 작가의 고유한 시선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극이나 일상 폭력, 그리고 불안정성에 기저
전시공간 리플랫(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402호)이 4월 12일부터 5월 4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하호하호 작가의 첫 회화 개인전 《노란색 딸꾹질》을 개최한다.그간 돌과 새, 꽃과 나무 등 우리 주위에 늘 있지만 기척을 눈치채기 어려운 사물을 섬세한 흑백의 펜화로 담아온 하호하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든 꽃에 주목한다. 고요히 저무는 꽃의 모습에서 마치 딸꾹질처럼 느닷없이 찾아올 죽음의 형태와 색을 상상한다.꽃이 지는 다양한 순간을 담은 그의 작품에는 노란 꽃이 자주 등장한다. 특별한 주의를 요구할 때 흔히 사용되는 노랑
김해성 작가는 현대적 상황에서의 진정성 있는 그리기를 탐구해 왔다. 그의 작품은 육체적·심리적 경험을 기반으로, 삶에서 마주한 대상이나 상황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이해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최근 작업에서 김해성은 회화의 본질적인 문제인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캔버스 위 모든 흔적에 책임을 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오는 4월 12일부터 4월 28일까지 413BETA(구 공간사일삼,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41다길 15-4))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대장장이》전은 작가의 이러한 과정과 탐구
한진그룹 산하 공익 재단인 일우재단이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는 제14회 ‘일우(一宇)미술상’ 공모를 4월 5일부터 한다.일우재단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3회에 걸쳐 일우사진상 공모를 진행, 36명의 사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금년에는 더 많은 작가를 포용 및 확대 지원하고자 일우미술상으로 개편하였다. 일우미술상은 장르와 매체의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을 작업 과정의 일환으로 활용하여 제작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제14회 일우미술상은 최종 1명을 선정하여 작품제작 비용 3천만원, 작품
정혜신 작가는 배달 후 폐기된 택배상자로 작업을 한다. 대면 접촉을 두려워하던 지난날, 우리 배달이라는 ‘비접촉’ 서비스에 의존하였다. 어느 날 어느 순간 이름 모를 택배기사가 집 앞에 놓고 간 박스가 쌓이는 풍경은 일상이 되었고, ‘전달’이라는 목적을 다한 택배상자는 폐기되었다.정혜신 작가는 기능을 상실한 상자를 가져와 무작위적인 이미지를 붙인 뒤 글루로 덮음으로써 전시장에 또 다른 이야기를 담은 것들을 들여왔다. 흩어져 있는 상자들은 무대장치처럼 관람객들을 등장인물로 병치하여 이 낯선 풍경을 완성한다.지난 3월 23일 영은미술관
대전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는 4월 3일(수)~8월 4일(일)까지 이질적인 소재의 융합으로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 레이코 이케무라(Leiko Ikemura)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 《Light on the Horizon》를 개최한다.레이코 이케무라는 1979년 스위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후, 40년간 전 세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미술작가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바다가 하늘을 만나는 지점인 수평선과 대지의 끝과 하늘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삼원갤러리(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49)는 4월 2일(화)부터 30일(화)까지 독특한 질감과 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담아내는 감만지 작가의 개인전 《Sweet Illusions》를 개최한다. 캔버스 위 두툼한 젯소와 거친 듯 포근한 먹의 갈필로 그려진 선은 감만지 작가만의 특별한 조형미를 구성한다. 고요한 묵빛과 선명한 색은 상반될 듯 어우러지며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를 더욱 눈에 띄게 담아낸다.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 또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작가는 어린 시절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접하며 감정 표현 방식을 배웠
이길이구 갤러리(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158길 35)에서는 4월 20일(토)까지 최인선 작가의 개인전 《거울 너머로_거울 속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인선 작가는 경력을 아우르는 통찰의 연대기로서 물성의 깊이와 감정의 직관을 결합한 시각 언어를 보여준다. 그가 바라보는 캔버스 위에 쌓아올린 대상들은 현실이 아닌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본질의 반영일 뿐이라는 사실을 ‘회화’라는 허구적 도구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작가는 형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관람자가 내면의 거울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발견하도록
조현화랑이 4월에 열리는 2024년 화랑미술제에서 이배, 김종학, 키시오 스가, 보스코 소디, 안지산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의 작품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올 4월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화랑미술제 부스 프로그램을 통해 조현화랑은 추상적 화면 구성 속 기운생동의 동양화를 녹여낸 김종학이 2023년 시작한 화이트 시리즈를 소개한다. 특정한 대상이나 조형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김종학 작가는 1980년대부터 자연의 아름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