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 앞에는 사진 한 장이 붙어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105세의 사이클리스트 로베르 마르샹이다. 나는 올해 1월에 인터넷 뉴스에서 105세의 로베르 마르샹이라는 사이클리스트가 1시간 동안 22.547km를 달려 105세 이상 연령대 급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과 함께 주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는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았다.그는 1911년에 북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소방수, 대형트럭 운전수, 벌목꾼, 농부 등으로 다양한 직업으로 일했고, 젊었을 때 사이클링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이클링을 시작한
나는 공원에서 시작했다. 37년 전, 서른의 청년이었던 나는 이른 새벽에 공원으로 나갔다. 잠들어 있는 어린 두 아들과 아내가 깨지 않도록 몸을 살짝 일으켜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공원으로 나갔다. 모악산에서 내려올 때는 내가 목숨을 걸고 얻은 깨달음을 전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이고, 그러면 3개월이면 하늘과 약속한 비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랜만에 귀국하여 한국에서 하는 일기예보를 볼 때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는 다른 특이한 것이 하나 있다. 일기예보 때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 주는 것이다. “매우 나쁨”인 날에 밖에 나가면 금세 눈이 아프고 목이 따끔거리는 것을 느낀다. 2000년 이후 한중일 환경과학원이 10년간 공동으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미세먼지 중 30~50%가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되었고, 2013년 이후부터는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오염도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석탄 의존도가 70%가량인 중국의 가속하는 산업화로 인해 미세먼지가 국경을
나는 뉴질랜드 케리케리에 있는 얼스 빌리지의 한 숲길을 걸으면서 120살까지 살겠다는 선택을 했다. ‘새로운 인생의 길 (The Way of New Life)’이라고 이름 붙인 그 아름다운 숲길에 나는 120세 인생을 상징하는 나무계단을 놓았다.그 120개의 계단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데 앞의 계단 60개는 인생의 전반기를, 뒤의 계단 60개는 나머지 후반기를 의미한다. 나는 전반기 60년은 선천운에 해당하고, 후반기 60년은 후천운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선천운이란 하늘로부터 받은 운이고 사회의 시스템에 크게 좌우되는 운이라면, 후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에 전례가 없는 장수시대와 긴 노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규명된 인간의 자연수명이 120세라는 것이 알려지고, 노화를 멈추게 할 텔로미어 연장기술의 발전으로 어디까지 인간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노년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던 사회의 시각도 많이 바뀌고 있고, 성공적인 노년을 위한 조언들이 책과 인터넷, TV등을 통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나는 지난 5월에 한 권의 책을 탈고했다. 책의 제목을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로 정했고, 며칠 전에 출판사가 보내온 표
다시 8월이 왔다. 우리가 일제 식민으로부터 광복된 지 72년이 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주변 강대국의 영향을 받고 있고,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이 세계 언론에 오르내릴 정도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에서 발언권조차 얻지 못할 때가 많다. 어느 때보다 북핵 미사일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되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천우신조요, 천만다행한 일이다.우리나라는 광복과 전쟁, 분단을 겪으면서 폐허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발전을 이루었
유엔과의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0년대 말이었다. 평소 나의 평화철학과 뇌교육에 관심이 많던 유엔 사무차장 부인은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콘서트에 나를 초청했다. 그 콘서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당시 유럽의회 의원이기도 했던 나나 무스꾸리의 공연이었다. 그의 노래는 한국에서도 번안해서 부를 만큼 인기가 많았고, 나도 그 중 몇 곡을 즐겨듣곤 했다.유엔에 대한 관심과 가수에 관한 호감으로 참석한 행사가 나의 행보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될 줄은 몰랐다. 공연 중에 나나 무스꾸리는 ‘한 세기에 한번 나올까말까
외국에서 뇌교육을 배우는 현지인들은 한국말 몇 마디는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말이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이다. 단계가 조금 더 높은 회원들은 ‘아리랑’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그들이 기본적인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뇌교육이 한국에서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말들 속에 뇌교육의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뇌교육의 정신은 홍익정신이다. 홍익인간이 되는 체험식 교육이 뇌교육이다.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 홍익인간입니까?”라고 물으면, 나는 “홍익인간은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답한다. 그렇다. 홍익인간은 반
나에겐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자리에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나를 지켜보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내가 해 온 국학과 국학운동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꼭 필요하고, 뇌교육과 지구시민운동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가끔 그들조차도 내가 하는 일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럴 때면 개인적으로 마주한 자리에서 꼭 묻는다. 그 중 하나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라는 이름이었다. “왜 학교 이름이 벤자민인성영재학
내가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에 대학생들은 대부분 농부의 아들딸들이었다. 농사짓는 부모는 논 팔고 소 팔아서 자식 대학공부를 시켰다. 그래서 당시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되면 팔 걷어 부치고 농촌으로 돌아가자며 농촌봉사활동을 했다. 도시 출신의 뽀얀 피부의 대학생들도 농촌 출신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농촌 출신 친구들의 일솜씨에 놀라곤 했었다. 지식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대학생들이 1년에 한번, 1주일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이다.개인이나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