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20년 역사의 영국 포일스(Foyles) 서점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10월 내내 열리고 있다.주영한국문화원 (원장 이정우, 이하 문화원)이 2021년 ‘한국 문화의 달(Korean Month)’ 행사를 10월 1일(금)부터 31일(일)까지 한 달 간 영국 포일스 차링크로스점(Foyles, Charing Cross Road)에서 개최한다. 2018년부터 매년 10월 포일스 서점 본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포일스 차링크로스점은 8층짜리 대형 건물로 런던 중심부인 소호(
슬로시티 담양군 창평 들판에 서 있는 남극루를 떠나 또 다른 담양 10정자 상월정으로 가는 길은 담양 도보길인 싸목싸목길을 따라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이다.구불구불 농로를 따라 걷다가 도착한 월봉산 입구에서 울창한 숲길로 1킬로미터를 들어가야 했다. 가을 숲속에는 무심히 지나치면 발견하지 못할 만큼 작지만, 관심을 두면 각기 놀랄 만큼 신비한 모양새를 가진 들꽃이 한창이었다.깨끗한 흰색이 선명한 취꽃, 줄줄이 붉은 꽃이 달린 이삭여뀌, 작은 꽃자루와 꽃대가 달팽이처럼 구부러져 꿀벌을 유혹하는 진한 분홍빛 물봉선까지. 오동통한
한국의 보물을 노래하는 퓨전국악그룹 (김수민/보컬, 김지원/타악, 김가윤/대금, 신서영/가야금, 서재원/해금)이 한복을 주제로 만든 신곡 ‘하늬 아리랑’을 발표한다.최근 들어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 작업을 통해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한복을 ‘한푸’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장하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역사 왜곡 시도를 바로잡기 위해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한민족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에 담아냈다. 특히 ‘하늬 아리랑’ 뮤직비디
정조와 사도세자의 무덤이 있는 융건릉을 무대로 옛 조선군사들의 군사훈련을 담은 ‘정조의 꿈-야조夜操’공연이 펼쳐지고,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합장릉인 홍릉에서는 홍유릉 오페라 ‘나는 조선에서 왔습니다’가 선보인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6개 조선왕릉에서 ‘2021년 제2회 조선왕릉문화제’를 개최한다.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문화행사라는 취지를 담아 왕릉을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뿐 아니라 직접 찾지 못하는 국민을 위한
담양 10정자 중 유일한 누각인 ‘남극루南極樓’로 가는 여정을 창평 전통시장에서 시작했다. 때마침 열린 오일장의 소박한 부산스러움을 뒤로하고 10여 분 정도 걸었다.그 길에 한옥이 어루러진 정겨운 돌담이 나타났다. ‘자연과 함께 하는 느림의 미학’을 주제로 조성된 담양군 창평 슬로시티였다. 백제 시대부터 형성된 이 마을은 예부터 곡식이 많이 나서 ‘만석궁’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그만큼 삶에 여유가 깃들어 있다.어느 집 대문 위 ‘겁나 많은 석류나무집’이라고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로 적힌 명패가 ‘풋’하고 절로 웃음 짓게 한다. 소유주
베스트셀러 작가 신광철 한국학연구소장이 9월 27일 충남 천안 국학원(원장 권나은)의 국학을 연구 및 교육, 홍보하는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신광철 소장은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철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와 저술활동을 해왔다. 한국인의 심성과 미학적인 독특함, 기발함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국보를 비롯하여 한옥에 대해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글을 써,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을 비롯하여 한옥에 관한 책을 다수 펴냈다. 올해 《소설 환단고기》1, 2를 동시에 펴낸 바 있다. 신광철 소장은 이날 국학원을 방문하여 “한국인이 자랑스러운
오는 10월 헝가리에서 시작되는 ‘일상다반’ 프로그램은 ▲구본창 작가의 오방색 한식 재료 사진과 함께 한국 현대 공예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와 ▲전통 다과로 꾸며지는 , 풍류와 휴식을 담아낸 , ▲부석사 무량수전의 구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 ▲책가도와 사물놀이 민화 컬러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소영 작가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태국(12월)과 LA(22년 1월)에
북촌 ‘배렴가옥’에서 9월 한달 간 건축가와 미디어아티스트, 기록자 등 작가 6인의 독특한 시선이 담긴 ‘STA2, 서울, 기록의 감각’ 기획전시가 열린다.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STAY 시리즈 전시’ 중 두 번째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이력의 작가들이 출판물과 사진, 드로잉 등 각자의 방식으로 기록한 서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북촌, 한옥살림집 등 전통적인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서울의 일상공간을 다채로운 시각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전시에는 ▲‘파사트
(사)우리역사바로알기는 2021년 행정안전부 후원 '국난극복의 DNA를 찾아가는 역사문화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빛나는 창덕궁을 찾았다. 유난히 비가 자주 내린 올해 5월 중 맑은 날.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답사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수의 인원모집과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하여 안전하게 했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어 광해군 원년인 1608년에 다시 지은 돈화문은 한국 전쟁도 비켜간 덕분에 400년 전 그때 그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돈화문으로 들어서면 창덕궁의 첫
숨 막히는 폭염이 지나가고 있는 서울의 도심 속. 그래도 북한산, 인왕산 등 잠시 산자락에 접어들면 숲이 펼쳐져 휴식을 선물한다.그중 부암동 석파정은 외부에서 짐작할 수 없는 숨은 비경이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4층에 올라 밖으로 나가는 유리문을 열고 나서면 이런 장관이 숨어있을 수 있었을지 놀라게 된다.‘물과 구름이 감싸 안은 집’이라고 명명된 석파정은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별서였다. 흥선대원군이 절경에 반해 소유하고자 했으나 김흥근이 거절하자 고종을 머물게 함으로써 임금이 머문 곳에 신하가 거주할 수 없어 김흥근이 넘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