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월 1일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라며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
1부 대중의 반역3. 시대의 높이(상)오르테가는 1부 3 시대의 높이에서 이 ‘시대의 높이’를 깊이 검토한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놀라운 특징의 하나를 특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우리 시대’는 살아있는 시간먼저 오르테가는 ‘우리 시대’가 어떤 의미인지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각 시대의 사람들이 “우리 시대”라고 부르는 것은 연대기(年代記)에서 말하는 평면적인 추상적 시간이 아니고 생(生)의 시간, 삶의 시간이다. 이 삶의 시간은 항상 어떤 높이를 갖고 있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높아지거나 같은 높이를 유지하거나 낮아지
1부 대중의 반역2. 역사 수준의 상승(상)오르테가는 1부 2 역사 수준의 상승에서 ‘대중의 반역’은 현대문명의 역사상 완전히 새로운 것이어서 현대문명의 발전과정에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 적이 없다며 만일 비슷한 것을 찾으려고 한다면 완전히 다른 세계, 즉 고대 세계로 들어가 그 멸망의 시기까지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로마제국이다.대중이 완전한 사회권력의 자리를 차지하면 눈에 보이는 현상이 ‘만원’ ‘밀집’이고 이에 더하여 ‘거대’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늘 만원인 대중을 수용하려면 도시가 커져야 하고 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퓨전국악 그룹이 한복을 주제로 만든 신곡과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여 화제다.2월 8일 ㈜케이앤아츠는 퓨전국악그룹 '비단'은 한복을 주제로 만든 신곡 '하늬 아리랑'을 최근 선보였다.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에 담아냈다. 특히 ‘하늬 아리랑’ 뮤직비디오에는 은은한 하늬바람에 날리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이 자연의 재료로 제작된 가야금·해금·대금 등의
이번에 선정한 책은 스페인 철학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1955)의 대표작으로 유명한 《대중의 반역》이다. 이 책은 20세기 대중사회를 예견한 문명해석서로 유명하다. 1929년부터 일간지 《태양 El Sol 》에 기고한 글을 모아 1930년 단행본으로 엮어 간행한 것이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20세기초 서구 유럽에 만연한 전체주의 물결 속에서 대중지배의 야만성을 간파하고 진정한 자유, 보수란 무엇인지를 묻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펴낸 것으로 이는 최초의 대중사회론이다. 《대중의 반역》의 발간 전후로 당시 유럽은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고, 1922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정권이 탄생하였다. 독일에서도 나치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던 시기로 파시즘이 유럽을 점점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모국 스페인은 왕정국가였지만, 1923년부터 군사독재정권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최대의 위기에 처한 유럽이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출처=역사비평사 이 책으로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세계적인 서구 문명 해설자들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미국의 저명한 월간지 《Atlantic Monthly》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19세기를 대변하고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19세기를 대변한다면,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대중의 반역》이 20세기를 대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황보영조 옮김, 《대중의 반역》, 역사비평사, 2015). 이러한 명저를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며 상세히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한 읽기를 하려고 한다. 《대중의 반역》의 저자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1883년 5월 9일 스페인왕국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라는 이름은 스페인어권의 인명(人名)관습에 따른 것으로 제1성인 오르테가는 아버지의 성, 제2성인 가세트는 어머니의 성이다. 아버지 호세 오르테가 무니야(José Ortega Munilla, 1856~1922년)는 저명한 언론인으로 당시 유력지였던 엘 임빠르시알(El Imparcial)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어머니는 이 신문을 창간한 사주의 딸이었다. 오르테가는 자신은 윤전기 위에서 태어났다고 했는데, 실은 그가 태어난 방 아래층에 윤전기가 있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많은 글을 신문지상에 발표하여 신문은 오르테가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드리드 대학에서 공부한 오르테가는 1902년 19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1904년 마드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05년부터 1907년까지 독일로 유학하여 베를린대학, 라이프치히대학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철학을 연구하였다. 특히 마르부르크대학에서 신칸트학파의 코헨으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다. 스페인으로 돌아온 오르테가는 1910년 마드리드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임명되었다. 이 마드리드대학에서 그는 약 26년 동안 연구하며 자신의 철학을 확립하였다. 1914년 《돈키호테 성찰》을 발간하고, 1921년 《무척추의 스페인》을 펴냈다. 그리고 9년 후 1930년 《대중의 반역》을 출간했다. 《무척추의 스페인》은 당시 혼란 속에 있던 스페인의 상황을 분석한 것이고 이를 유럽으로 확대하여 유럽의 상황을 분석한 것이 《대중의 반역》이다. 오르테가는 왕정붕괴 직전에 지식인들으로 정치단체 ‘공화국봉사단’을 결성하고 1931년 스페인 제2공화정이 성립하자 제헌의회 의원이 되어 신헌법제정까지 의원으로 활동했다. 1932년 제헌의원을 사퇴하고 ‘공화국봉사집단’도 해산하였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오랜 망명생활 끝에 1945년 스페인으로 돌아와 마드리드 등에서 강연, 저술 활동을 계속했다. 그리고 1955년 10월 18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철학자이며 사상가이고 문명비평가이면서 사회철학자이다. 그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지적인 영웅 세 사람(오르테가, 우나무노, 피카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오르테가의 사상은 조국인 스페인보다 국제적으로 더 명성을 떨쳤다. 토마스만, 헤르만 헤세, 알베르 카뮈 등 위대한 작가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카뮈는 오르테가에 매료되어 그를 “니체 이후 유럽 최고의 작가일 것”이라고 극찬했다(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지음, 신정환 옮김, 《돈키호테 성찰》, 을유문화사, 2018.)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해 소리를 듣고 말하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함께하는 ‘소리숲카페’가 강북의 핫플레이스 성수동에 오픈했다.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가 모두에게 편안한 힐링장소이면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며 성장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5일 열린 오픈 기념식에서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은 “소리숲카페가 쉼터임과 동시에 청각장애인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장애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넘어 사회에 울림을 주기 바란다”라고 취지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민자 회장을 비
문학과 영화에서 저널리즘까지, 독자적인 행보로 새로운 비평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강유정 평론가가 새 비평집 《시네마토피아》(민음사, 2021)를 출간했다.이는 2014년부터 연재하는 《경향신문》 칼럼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의 글을 한 권에 모은 책으로, 영화 비평집인 동시에 사회 비평집이다.강유정 평론가는 《시네마토피아》 서두에서 “문학과 영화, 저널리즘 비평은 모두 콘텐츠와 대중 사이에 형성된 사회적 이데올로기와 무의식을 읽고 필요한 담론을 포착해 보여주는 일”이라고 세 영역의 접점을 분명히 짚는다. 이렇듯 《시네마토피아》는
산악인 故 김홍빈(향년 57세) 씨가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12월 7일(화)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위원장 김승철)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故 김홍빈, 박항서, 故 유상철)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故 김홍빈을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선정위원회는 故 김홍빈 영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하여 국민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준 점을 높이
지난 10월 개천절을 앞두고, 최광식 고려대 명예교수가 ‘《삼국유사》읽기’를 출간했다. 최광식 교수는 고대사 전공자가 드물던 1980년대 독특하게 《삼국유사》 연구를 시작으로 역사학자의 길을 밟았다.또한, 2003년 중국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사 왜곡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장, 제5대 문화재청장, 제46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등 공직을 거쳐 역사가의 자리로 돌아왔다.국립중앙박물관장 당시 박물관에 ‘고조선실’을 필두로 역사관을 설치했고, 문화재청장 시절에는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 일본에서 조선왕실 도서를
한국의 문화유산을 노래하는 퓨전 국악그룹 (김수민/보컬, 김지원/타악, 김가윤/대금, 신서영/가야금, 서재원/해금)은 생부(生父)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국악 발라드곡 ‘사도가’를 발표했다.‘여수 밤바다’의 편곡자 배영준 작곡가가 만든 이번 작품은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正祖, 1752~1800)가 아버지의 묘가 있는 수원의 현륭원으로 행차할 때 잠시 머물렀던 행궁인 ‘용양봉저정’(龍驤鳳䎝亭)을 소재로 제작하였다.최근 MBC에서 방영 중인 의빈 성씨 덕임의 인생과 정조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 ‘옷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