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연속된 국난으로 조선은 미개하다고 여겼던 왜와 청에게 나라가 망할 지경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배세력인 유교 성리학자들은 신분제(身分制)나 공납(貢納) 등에서 드러난 사회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도 미약했다. 정통 성리학자들과 보수 세력의 끈질긴 저항으로 공납의 폐단을 시정하는 대동법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데 무려 100년이나 걸린 사실에서 이는 단적으로 드러난다.양란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리학은 국가・사회 지도이념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명・청이 교체되는 17세기 중엽 대격변기는 동북아 세
산림청은 “나의 꽃 무궁화, 희망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를 담아 2022년 무궁화 문화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무궁화 문화작품 공모전은 아름다운 무궁화가 나라꽃에서 나의 꽃으로 희망의 에너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모 부문은 ▲손‧디지털 그림▲사진 ▲영상 총 3개 부문이며, 접수는 공식 누리집 ‘무궁화공모전’에서 5월 9일부터 시작되어 7월 15일까지 할 수 있다.시상은 전체 작품 20점에 대해 상금 1,240만 원이 주어진다. 손 그림 일반부 대상에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100
이순자 박사는 《일제강점기 문화재 정책과 고적조사》에서 일본 관학자에 의해 진행된 고적조사가 졸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이 박사는 “조선총독부는 1916년부터 1920년 ‘고적조사 5개년 사업‘을 전개했는데 실제 조사기간이 길지 않다. 하나의 유적이나 고적에 대해 많게는 4~5일, 적게는 하루나 이틀 정도로 처리했다”라며 “고적 조사의 원칙은 원상태를 유지하고 그것을 고고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인데 일제의 고적조사는 유물수습 차원이라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이어 연구총서에서 밝힌 수탈의 주요내용을 살펴본다.▶ 일제가 진행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조사에 의하면 2020년 4월 기준으로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는 21개국 193,136점이다. 그중 42.4%인 81,889점이 일본에 있다. 이는 주로 박물관이나 공공기관,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공개된 유물의 숫자일 뿐 개인 소장 반출 문화재는 사실상 정확한 규모나 소재 파악조차 어렵다.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는 ‘일제 침탈사 편찬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일제강점기 문화재 정책과 고적조사》를 발간했다.집필자인 이순자 박사(숙명여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는 이번 연구총서에서 강제병합 전후부터 해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 전 부산지방경찰청 청장“스포츠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 전통문화 및 전통무예의 계승발전을 기대하며”1920년 일제강점기에 탄생된 조선체육회가 식민치하에서 짓눌리고 힘들어하던 국민에게 체육을 통하여 꿈과 희망을 주었듯이 국학기공협회도 국민께 건강과 희망을 선사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윤석열 정부에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첫째, 코로나시대 출구전략으로 어둡고 약해진 국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예산지원, 대국민홍보활동 등을 통해 생활체육종목 활성화 정책을 펼쳐주기 바랍니다.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 2020년 선거연령이 만 18세 이상으로 낮아진 이후 첫 대통령선거이다. 고등학생도 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하게 된 지금,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정치와 정치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정치활동 경험을 할까?"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망설임 없이 일을 해 나가고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본인의 사심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심의 마음이 더 큰 사람이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고 주변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커다란 나무 그늘과 녹색 경관으로 도시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 주변 숲 문화가 늘어나고 있다.도시 숲은 도시민의 이용 요구를 반영한 둘레길 조성하고, 치유의 숲 및 유아 숲 체험장 등 일상적 숲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기후변화 위기와 미세먼지 저감 대응과 관련하여 재조명되고 있다. 양적인 확대와 질적인 개선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형성한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주변 숲의 기능과 이용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고지도와 숲 정책
우리의 하늘에 밝게 떠 있는 달은 한때 한국인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태백이 놀던 달’이라고 했다. 우리가 달을 찾은 것은 윤극영의 창작동요 ‘반달’이 나온 후이다. 오래 전 한 아동문학가의 강연에서 들었던 이야기이다. 그럼 ‘하늘(天)’은 어떤가?조성환 지음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퇴계·다산·동학의 하늘철학》(소나무, 2022)은 한국의 ‘하늘’을 다룬다. ‘하늘(天) 관념’을 중심으로 한국사상의 특징을 고찰하고자 하는 시론이다.저자는 “종래의 한국사상사 서술이 중국사상사라는 거대한 숲에 가려져 그 독자적인 서술을 드러내는
3.1절 만세 항거가 일어난 지 103년이 되었다. 지난 30여 년 간 3.1절과 광복절, 개천절의 3대 국경일 행사를 대국민 축제로 발전시켜온 국학원에서는 올해 3.1절을 맞아 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라이브 행사를 주최한다.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미디어의 역할과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년 전부터 늘어난 온라인 행사의 9할은 영상미디어의 몫이다. 이번 3.1절 행사의 기획 연출 역시 내게 맡겨졌다.늘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 3.1절의 무게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먼
부여 왕릉원에서 백제 왕실 장례문화의 일면을 밝혀줄 토기 2점이 최초로 확인됐다. 토기 2점은 땅속에 묻혀 4호분 서상총 무덤 입구(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토기다. 지난해 9월부터 발굴조사가 시행되었으나, 도면조차 남아 있지 않고 정비된 봉분 규모와 위치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재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조사 결과, 4호분은 시신을 안치한 현실玄室과 고분의 입구에서 시신을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인 연도羨道, 무덤의 입구에서부터 시신을 두는 방까지 이르는 길 묘도墓道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무덤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