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겁이 많았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사소한 일도 혼자 하기가 어려웠다. 가스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워 혼자서는 라면도 끓이지 못했다. 때로는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도 놀랐다. 자라서는 미래에 관한 두려움, 업무에 두려움, 죽음에 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왜 두려워하는지 원인을 알 수 없어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이려니 여겼다.흔히 타고난 성격이고 체질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김영주(56)씨도 10년 전까지 그랬다. 단월드 고잔센터의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그에게 두려움 많은 성격
서해 덕적도에 첫 교직발령을 받고 인근 99개 섬에서 온 305명의 아이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외우고 가정환경을 살피던 섬마을 선생님 최희영(64) 씨가 올해 교직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한다. 중등 국어교사 30년, 교감과 교장으로 9년의 교직생활을 마치는 최희영 교장은 새롭게 인생 2막을 설계하고 활기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최 교장은 “내 인생 전반기에는 교사라는 천직을 통해 인생의 보람과 행복을 느꼈고, 이제는 뇌교육 명상을 통해 평생 화두로 삼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인생 후반기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그는 고등학
명상여행 동안 주로 뉴질랜드 북섬 노스랜드에 있는 케리케리(Kerikeri)에 머무르다 지난 1월 4일,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 중 하나인 로토루아(Rotorua)로 향했다. 예로부터 마오리족의 거주지로 현재까지도 그 전통이 남아있는 로토루아에 처음 들어서면 독특한 냄새가 가장 우리를 반긴다. 활화산 지대인 탓에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간헐천에서 공기 중으로 유황 냄새가 코끝을 맴돈다.마오리족의 문화가 가장 두드러진 이곳 로토루아에서 기자는 마오리족 전통음식인 ‘항이(Hangi)’를 먹어보았다. 온천과 간헐천이 많은 탓에 땅의
지난해 마지막 날, 기자와 뉴질랜드 명상여행에 동행한 임상달 씨(47, 육군 중령)는 이번 여행에 어머니 이정애 씨(68, 요양보호사)와 함께했다. 2017년 초에 뉴질랜드 케리케리에서 열린 ‘제1회 지구시민 평화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다.“명상여행으로 뉴질랜드를 온 것은 처음인데 어머니와 함께 오니 더 의미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제 누나가 있는 미국에 다녀오시려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못 가게 되었죠. 제가 직업군인이다보니 근무지가 자주 바뀌어 어머니와 자주 왕래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저와 함께 뉴질
“제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고요.”M뷰티업체 임지율(55)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다 그는 방송, 드라마, 음악 관련 사업, 바이오 사업, 경영컨설팅, 인터넷쇼핑몰 회사를 거쳐 지금은 뷰티 관련 사업에 종사한다. 그는 자신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을 과감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변신하는 유목민(nomad)을 연상하게 하는 임지율 대표를 만나 그의 도전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병원 상담과 약물치료에 의존해서 잠을 청했지만, 점점 약효가 떨어져 먹어야 할 약의 수량이 늘어갈 때마다 불안함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잠 들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광화문 거리를 걷다 보면 마주칠 것 같은 성실하고 평범한 직장인 이영주 씨(52, 호텔 프레지던트 부총지배인)다.기자가 이영주 씨를 만났을 때, 그는 5년 동안 고통스러웠던 불면의 터널을 빠져나와, 행복한 밤과 낮의 시간을
“이번에 뉴질랜드에 온 것이 두 번째에요. 처음 올 때도 아내와 함께 오고 싶었는데 일이 있어 못 왔죠. 어쩌다 보니 결혼 후 아내와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 되었네요.(웃음)”결혼 20년 만에 첫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 이광수(60), 최미선(49) 부부는 지난 2018년 마지막 날, 기자와 함께 뉴질랜드 명상여행 길에 올랐다. 이 둘 부부는 여행을 하면서 명상을 할 때는 각자 자신에게 집중하고, 이동할 때는 사이좋게 같이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인생의 전반기를 함께 달려오던 이들은 명상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일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이 있다. 우리가 익히 알만한 2002 한일월드컵 개막문화행사 등 국가적인 행사기획자였던 박경민(53) 씨는 일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와 희열을 느꼈다. 일이 없는 순간을 상상하지 못하던 그가 40대 중반에 찾아온 병마와 무력감을 딛고 진정한 자신을 실현할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눈을 가진 그를 만났다.그가 수행한 국가행사, 공공부문 프로젝트들 중 인상 깊은 순간을 묻자, 그는 2002 한일월드컵개막문화행사와 2004 아프리카컵 축구대회, 그리고 평창올림픽유치 준비과정
뉴질랜드에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이 바로 압도적인 자연의 규모이다. 어딜 가나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는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1월 2일 아침 일찍, 기자는 명상여행단과 함께 뉴질랜드 노스랜드에 있는 와이포우아 숲(Waipoua Forest)으로 향했다. 마오리 어로 ‘와이(wai)’는 물, ‘포(po)’는 밤, ‘우아(ua)’는 비 라는 뜻으로 ‘비가 오는 밤의 숲’이라는 의미이다. 뉴질랜드에서도 몇 안되는 처녀림인 이곳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크기의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와이포우아 숲은 와이마
- 코리안스피릿은 모든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꿈찾기를 응원하며, 2019년에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저는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이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작동해서 불편 없이 걷거나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소수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요. 그리고 얼마 전 우리나라도 쓰레기 대란을 겪었는데, 그런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계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요.”올해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하는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