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대중의 반역11. ‘자만에 빠진 철부지’의 시대오르테가는 11 ‘자만에 빠진 철부지’의 시대에서 먼저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유럽은 역사상 처음으로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결정에 맡겨졌다”고 요약하였다. 이 표현을 능동태로 바꾸면 예전에는 지배의 대상이었던 평균적인 사람들이 이제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렇게 세계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평균적인 사람들, 대중의 심리구조를 사회생활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첫째, 삶은 수월하고 풍요로우며 비극적 제한이 없다는 선천적이며 근원적인 인상. 따라서 평
올해 어린이날은 특별한 느낌이 있다. 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100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이 제정된 것은 역설적으로 보면 어린이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세월이 그 만큼 많았다는 반증이다. 왜냐하면 어른의 날이 별도로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어린이날이 제정되기 전에는 어린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말은 마음의 알맹이라고 해서 동시대의 가치 개념이 담겨져 있다. 누군가를 존중할 때는 말부터 달라진다. 어쩌면 ‘어린이’ 라는 말 속에는 어린이를 어린이답게 대해달라는 사랑과 존중 그리고 배려의 마음이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100회를 맞은 어린이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정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며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박물관과 아시아문화전당은 물론 청소년문화센터 등에서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전시 등으로 구성돼 어린이와 부모들이 다채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중앙박물관 ‘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00회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린이에게 즐거운 박물관 경험을 제공하고자‘놀며 크는 어린이 함께하는 박물관’행
1부 대중의 반역9. 원시성과 기술오르테가는 ‘9 원시성과 기술’에서 먼저 분석 대상인 현재의 상황, 1930년대가 모호한 상황임을 먼저 상기시킨다. 그래서 현재의 모든 상황, 특히 대중의 반역에 양면성이 있다. 즉 승리와 죽음의 양면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중의 반역은 인류의 새로운, 그리고 지금까지 그 예를 볼 수 없는 조직으로 이행일 수도 일지만 동시에 인류의 운명에 파국이 될 수도 있다고 오르테가는 본다.그래서 오르테가는 19세기를 이끈 지도자들이 범한 최대의 잘못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잘못은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한문화, 2022)는 세계적인 명상가, 현대 단학과 뇌교육 창시자로서 알려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펴낸 골프 에세이이자 골프 명상서이다. 3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하여 이제 구력 40년이 되어가는 저자는 골프 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스스로 감각을 터득하는 것을 선호하는 독학 골퍼다. 뜻대로 되지 않는 골프에 좌충우돌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저자가 골프를 평생의 마음공부로 삼아 구도하듯 연구하며 얻은 팁들을 이 책 곳곳에 담아냈다.10년 전, 저자는 102세 골퍼 이
1부 대중의 반역7. 고귀한 삶과 범속한 삶, 혹은 노력과 무기력오르테가는 7 고귀한 삶과 평범한 삶, 혹은 노력과 무기력에서 20세기 대중의 삶을 분석한다. 먼저 20세기 대중의 삶을 19세기 등 그 이전 시대 대중의 삶과 대조하고, 이어 대중과 귀족의 삶을 비교한다.비교에 앞서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 관계는 세계가 인간 정신의 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의 정신의 기본적인 모습이 마치 주형에 의해 형체를 찍어내듯 환경의 윤곽에 따라 정신 속에 찍혀 있다. 이는 당연한 것인데 산다는 것은 바로 세계와 교류하는 것이
1부 대중의 반역6. 대중인 해부 제1단계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6 대중인 해부 제1단계’를 두 가지 질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첫째, 정치 생활이든 비정치 생활이든 오늘날 사회생활을 지배하는 이 대중인은 어떤 사람일까? 둘째, 이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이어 “오늘날 유럽의 삶을 이끌려고 하는 사람들은 19세기를 진두지휘한 사람들과 매우 다르지만 19세기가 낳고 준비한 사람들이다”고 답한다.오르테가에 따르면 1820년, 1850년, 188년 당시 명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역사적 상황의 중대
경상북도 경주시(시장 주낙영)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가 지원하는 ‘2022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이 3월 25일 경주 월정교 일원에서 열린다.한·중·일 3국은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2012년) 합의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는 한국 경주시, 중국 원저우시·지난시, 일본 오이
1부 대중의 반역4. 삶의 확장(하) 앞에서 본 것처럼 오르테가는 현대인의 의식과 삶의 특징을 “현대인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느끼고, 대조적으로 과거의 모든 것을 왜소한 것으로 보는 점이다”고 주장한다.오르테가가 이렇게 하는 것은 10여년 동안 만연한 서구의 몰락론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배척하기 위해서이다.그는 절대적인 몰락을 이렇게 설명한다.이러한 고찰은 1부 ‘3 시대의 높이’에서 한 바 있는데, 오르테가는 다시 이를 요약하여 제시한다.오르테가가 앞에서 검토한 ‘시대의 높이’ 문제를 다시 이야기한 것은
1부 대중의 반역3. 시대의 높이(하) 근대라는 문제가 많은 명칭오르테가는 19세기가 스스로 ‘근대’라고 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 여기서 근대는 어떤 의미인가? 오르테가가 주를 달아 설명한 것을 보자.오르테가에 따르면 ‘근대’란 과거의 오래된 전통적이고 낡은 양식에 맞서 등장한 새로운 양식과 수정(修訂), 또는 유행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를 준비 기간으로 보는 견해와는 맞지 않는다. 절정기인 19세기는 과거를 준비 시대, 곧 절정이 이르지 못한 열등한 시대의 결과로 등장한 것이며 완전히 성숙한 시대는 과거 시대들을 딛고 올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