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명량〉, 2022년 〈한산 : 용의 출현〉을 이은 2023년 〈노량 : 죽음의 바다〉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다. 그런 의미에서 부제로 쓰인 '죽음의 바다' 자체가 영화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죽음의 바다가 의미하는 바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첫째, 이순신 장군의 죽음,둘째,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즉 7년 전쟁의 종지부,셋째, 전쟁은 결국 영원한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고 모든
영화 〈서울의 봄〉 〈노량: 죽음의 바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등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도서를 구매하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최근 역사 미디어 콘텐츠의 인기가 관련 도서까지 이어지는 ‘스크린셀러’·‘드라마셀러’ 트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예스24 집계 결과,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개봉과 함께 ‘역사’ 분야 도서 판매량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에 이어 등 우리 국사를 다룬 영화들이 극장
장영주 국학원 상임고문이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다룬 책 《순신 누구를 위한 목숨인가》(크리에이티브다, 2023)를 펴냈다.《순신 누구를 위한 목숨인가》는 이순신 장군의 또 다른 내면적 삶의 정황부터 동아시아 전쟁의 향방까지 바꾸어 놓은 충무공 이순신의 불멸을 향한 서사적 진면목을 극적으로 그려냈다. 장영주 저자는 국학원에서 우리 민족의 고유 학문인 국학을 연구하고 알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을 오랫동안 연구하였다. 문헌으로 배우고 아산 현충사, 명량대첩지 울돌목, 통영 한산도 등을 수차례 답사하였다. 또 영
깊어가는 가을 맛과 향으로 몸과 마음을 즐겁고 건강하게 해줄 음식 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부산광역시 자갈치시장 일대와 유라리 광장 등에서 ‘제30회 부산 자갈치 축제’를 펼친다. 제41회 금산 세계인삼축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광장과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국내 최대 행사인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케이(K)-마켓 페어’를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인천에서 개최한다.‘제30회 부산 자갈치 축제’에 우리 수산
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7월 28일(금)부터 한국영화박물관(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신규 기획전시 《씬의 설계: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영화 속 세계(이하 ‘씬의 설계’)》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한국영화 프로덕션 디자인을 대표하는 류성희, 조화성, 한아름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작업 과정을 소개한다. 영화 한 편의 미술이 아닌 ‘프로덕션 디자인’ 과정 자체를 조망한 전시로는 최초이다. 이번 전시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프로덕션 디자인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마치 한편의 작품과도 같은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직접 접할
1795년 을묘 능행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속 혜경궁의 조다소반과를 재현한 모습. 정조는 자신의 상차림은 검소하게, 어머니의 상차림은 궁중예법에 따르도록 했다. 사진 궁중음식연구회 한복려정길자 공저 '수라일기' 갈무리. “어스름한 새벽녘 길을 나서 조심조심 건너온 배다리, 행차는 장대하나 자궁(慈宮, 혜경궁)의 착잡한 심정은 헤아리기 어렵다.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에 앉아 하염없이 큰 강 바라보는 자궁. 수어와 전복, 해삼을 슬쩍 데치고 오색의 각색당과 다식과를 쌓아 꽃 한 송이 살포시 올린다.” 1795년 윤 2월 9일 창덕궁을 떠나온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이 배다리를 건너 노량참 용양봉저정에 도착해 조다소반과(아침수라 전 다과상)를 올렸다는 《원행을묘정리의궤》 기록이다. 여기서 ‘자궁’은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했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을 일컫는 말이다. 용양봉저정 내 을묘능행을 기록한 〈반차도〉 재현그림. 사진 강나리 기자.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룬 정조는 1793년 수원 화성 완공 후 4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창덕궁에서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까지 능행을 13차례 했지만, 이날은 매우 특별했다. 대외적인 명분은 27세에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남편 사도세자와 동갑이던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기 위한 200리 길이었다. 하지만, 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즉위 20년을 맞은 정조가 여전히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그동안 쌓아온 위업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자신을 따르는 친위세력을 하나로 규합하여 장차 화성을 중심으로 펼칠 개혁정치의 구상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가 서린 길이었다. 정조는 1794년 12월 행사주관 관청인 정리소를 설치하고 채제공에게 총책임을 맡겨 준비할 만큼 을묘능행에 만전을 기했다. 혜경궁에게는 절체절명의 숱한 위기를 넘어 성군이 된 아들과 나선 회갑연길. 그 순간 용양봉저정 툇마루에 서서 도도하게 굽이치는 한강을 바라본 혜경궁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의 효심이 어린 '용양봉저정'. 사진 강나리 기자. 정조의 수원 화성 능행 첫날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 처음 머물던 노량행궁의 중심건물이 바로 용양봉저정이다. 이곳 건물터는 본래 선조 때 우의정 이양원이 소유한 ‘망해정’이라는 별서였다. 정조가 1789년 이 터를 구입하여 공사를 시작해 2년 만인 정조 15년(1791)에 완공되었다. 그 2년 후인 1793년 정조는 이곳을 둘러보고 “북쪽의 우뚝한 산과 흘러드는 한강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대고 봉황이 나는 것 같아 억만년 가는 국가의 기반을 의미하는 듯 하다”가 감탄했다. 그리고 “용이 머리를 들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정자”라는 뜻으로 ‘용양봉저정’이라 명명했다. 당시 정조가 보았던 용과 봉황처럼 꿈틀대는 한강과 북한산의 모습을 아쉽게도 지금은 한강대교와 도로, 한강변 마천루 건물들에 가려 제대로 볼 수 없다. 다만 인근에 가족공원으로 조성된 용양봉저정공원 내 하늘전망대에 서면 그 장면을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 인근 용양봉저정공원 내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의 노을. 왼편에서 S자로 크게 휘돌아 내리는 강물의 방향을 볼 수 있다. 왼편으로 여의도 63빌딩 쪽부터 S자로 크게 휘돌아 흘러온 강물은 노들섬 인근에서 넓은 폭으로 도도하게 흘러간다. 맞은편 용산 신도시 뒤편으로 북한산과 남산타워가 우뚝 서 있고, 오른편으로 이촌나루를 지나 동작대교까지 광활한 풍광이 펼쳐진다. 노량행궁이던 용양봉저정은 고종 때 유길준에게 하사되었다가 1930년 일본인 이케다(池田)가 인수했다. 당초 정문과 누정 등 2~3채의 건물이 있었는데 이케다는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부근 5,300여 평에 온천과 욕장, 운동장, 식당 등 오락시설을 두고 ‘용봉정’이라 고쳤다. 광복 후 국유로 환원해 오락시설을 철거하고 원래 이름을 되찾았으며, 현재 용양봉저정 역사공원이 조성 중이다. 하늘전망대 맞은편 노들섬과 용산의 마천루 건물들 너머 남산 위 타워가 보인다. 사진 강나리 기자. 현재 용양봉저정은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정자로, 내부는 원래 마루와 온돌방으로 꾸몄으나 온돌방은 사라지고 지금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마루로만 되어 있다. 정면 6칸 중 가운데 4칸은 방으로 꾸몄고, 양쪽 각 1칸은 한 단 높게 누마루를 꾸몄다. 정자를 마주하고 왼편 무장애 보행길을 따라 들어서면 소담한 정원 가운데 부드러운 곡선으로 하늘로 슬쩍 들린 지붕 아래 정교한 단청으로 장식되어 아름답다. 정면 지붕 아래는 분합문(分閤門, 들어열림문) 걸쇠가 줄지어 늘어선 모양이 가지런하다. 창살문을 들어 걸쇠에 걸면 마루까지 공간이 시원하게 확장된다. 용양봉저정 현판과 나란히 줄지어 선 분합문 걸쇠. 사진 강나리 기자. 마루에 올라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데 1795년 화성능행 〈반차도〉 재현 그림이 펼쳐져 있다. 반차도에는 1779명의 인물과 779필의 말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 악대가 115명, 의장용 깃발을 든 사람이 238명이다. 그림 속에는 정조의 가마가 있지만, 실제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의 가마 뒤편에 말을 타고 있다. 〈반차도〉속 을묘능행 행렬 속 인물들의 낙천적이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생생하다. 사진 강나리 기자. 전체적으로 왕조의 위엄과 질서, 그리고 자신감이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장대한 행렬이 엄숙하지만은 않다. 진경 화풍으로 그려진 인물에서 낙천적이고 익살스러운 한국인의 표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이 반차도는 단원 김홍도의 지휘 아래 김득신, 이인문, 장한종, 이명규 등 실제 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진경眞景시대 쟁쟁한 화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노량주교도섭도' 속 노들나루(노량진) 일대 동산과 강변에 무수한 군중이 왕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나와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또한, 한 켠에는 을묘년 능행을 담은 〈정조능행도〉 8폭 병풍 중 ‘노량주교도섭도’ 재현 그림이 있어 1795년 그날의 모습이 생생하다. 능행이 있던 윤 2월은 양력으로 하면 4월 초라 봄 기운이 완연한 때였다. 그림 속 노들나루(노량진) 전경과 함께 하얀 꽃이 만발한 동산과 강변에 왕을 구경하러 나온 군중들이 무수히 많다. 정조는 능행에서 백성들과의 교감을 중시했다. 왕의 행차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백성들을 막지 말라고 명했고, 봄을 맞아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백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애썼다. 능행에 필요한 비용도 백성의 세금이 아닌 환곡을 이용해 10만 냥을 확보했다. 1795년 을묘 능행 중 정조의 석수라. 어머니 혜경궁의 상차림의 절반으로 검소하게 차리도록 했다. 사진 궁중음식연구회 한복려정길자 공저 '수라일기' 갈무리. 능행을 하는 동안 혜경궁에게 올리는 수라는 왕실 예법에 따르도록 했지만, 정조 자신의 상에는 어머니 상차림의 절반으로 하고, 10여 그릇을 넘지 않도록 경계했다. 정조는 “만약 사치스럽고 장대하거나 법도에 지나치고 남용함이 발견되면 처벌할 것이다”라고 했다. 효와 공경, 절제와 검소를 바탕으로 한 정조의 철학이 드러난 일화이다. 용양봉저정공원에서 바라본 한강대교. 사진 강나리 기자. 한강대교 남쪽 용양봉저정은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다. 이곳에서 용양봉저정공원이 도보로 9분 거리에 있어 두 곳을 함께 둘러보면 탁 트인 한강과 1795년 능행의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용양봉저정공원 내 모습. 사진 강나리 기자. 공원은 아이와 함께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친환경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공간 구성이 멋있다. 특히, 공원 내 카페와 3곳 전망대(하늘전망대, 틈새전망대, 정상전망대)에서 한강이 아름답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설 연휴, 미뤄두었던 책 읽기가 가능해진 시간이다. 새해 설계로 삶을 조망하며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분야의 책 몇 권을 선정했다. 곁에 쌓아 두고 같이 보면 좋을 책들도 함께 소개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자(글) · 박미경 번역· 토마스 산체스 그림/만화, 다산초당 · 2022년 4월20대에 빛나는 성공을 거두고 갑자기 태국 밀림 숲 속 사원에 귀의해 '나티코'란 법명으로 수행을 한 저자는 17년 후 다시 환속해 고국 스웨덴에서 고요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전파하며 유명해진다.
온라인에서 슬기로운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11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17일 동안 「대한민국수산대전 - 연말이벤트전」을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11월 22일부터 서울 전통시장(노량진수산∙ 청량리∙암사)을 대상으로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지자체를 직접 방문해야만 하는 조상땅 찾기 민원 불편 해소를 위해 11월 21일부터 온라인(브이월드)을 통해 '온라인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시행한다.‘대한민국
일상생활 속에서 지혜와 공감을 나누는 생활속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를 「제17회 인문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47개 기관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강연, 체험, 전시 및 공연 등 295개의 다채로운 인문학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는 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창작자와 현업인을 위한 콘텐츠
“나는 그 고시텔에서 영자와 일 년 동거했다. 그때 나는 9급 지방행정직 시험에 재수하고 있었고, 영자는 9급 지방 보건직 시험에 재수하고 있었다. 나는 작년에 합격해서 경상북도 내륙 산골 마장면 면사무소로 내려왔고, 영자는 또 떨어졌다. 영자가 지금 노량진에서 삼수하고 있는지, 노량진을 떠났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김훈 소설집 《저만치 혼자서》(문학동네, 2022) 가운데 에 나오는 내용이다. 는 공무원인 ‘나’라는 주인공이 노량진 고시텔에서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던 시절 동거한 ‘영자’를 회상하며 시험 준비하던 당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6일째 1위를 이어가며 관객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7월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한산: 용의 출현’은 지난 1일 관객수 38만5998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65만6124명이다. 박스오피스 2위는 9만7211명이 본 ‘미니언즈2’. ‘탑건: 매버릭’과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는 각각 관객 7만1496명, 4만778명이 몰려 박스오피스 3, 4위를 차지했다. ‘외계+인 1부’은 4만382명이 관람해 5위에 올랐다.7월
노들섬은 노량진과 용산(이촌동)을 잇는 한강대교 아래에 자리한다.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중지도(中之島)라 불렸고, 2019년 9월 자연ㆍ음악ㆍ책과 쉼이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강으로 떨어지는 일몰과 건너 보이는 여의도 빌딩숲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야경은 늦은 시간에도 많은 이들을 노들섬으로 이끈다. 노들섬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고, 잔디마당에 앉아서 해 저무는 한강을 바라보면 고요한 '쉼'을 선물 받게 된다. 원목 데크는 한강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선착장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