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띠앙서울 갤러리는 4월 17일부터 4월 24일까지 춘봉박 개인전 《山·水·美人圖산·수·미인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춘봉박 작가가 인간 존재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연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표면으로는 지극히 감성적으로 전개되지만, 이면에는 삶과 죽음이 깔려 있다. 그리움, 슬픔, 이별과 고통과 같은 것들은 죽음의 파편들이다. 작가는 이러한 파편들을 아스라함으로 덮어가면서 표현하려고 애쓴다.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풍경을 안개와 운무로 공기감을 나타내어 명상적인 공간으로 표현하려 한다. 운무는 개입(운명이나 숙명)
일본 작가 아오노 후미아키(青野文昭, 1968~)는 일상적인 오브제의 예술화 과정을 통해 사물이 지닌 고유의 시간성을 파헤치며 사물에 내재한 일상, 감정, 기억 등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복원한다.그는 1990년대부터 일관하여 ‘파괴’, ‘재생’, ‘순환’의 과정을 다루는 ‘복원(復原)’을 주제로 작업해왔다. 아오노의 복원은 손상되기 이전의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즉 상처를 없애는 작업이 아니다. 빈 땅이나 해안 등에서 주워 온 폐기물의 파손된 파편에 고정, 연장, 붙이기 등의 기법을 적용하여 사물의 재생을 유도하는 복원이다. 가구나
국제갤러리(서울 종로구 삼청로 54)는 4월 28일(일)까지 김윤신의 개인전 《Kim Yun Shin》을 개최한다. 1980년대 중반 남미로의 이주를 통해 한국의 주류 모더니즘에서 물리적으로 단절된 채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문법을 구축한 김윤신은 재료의 물성, 특히 나무 고유의 성정을 존중하며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그곳에서 40년을 뿌리내렸던 그가 한국으로 거점을 옮겨 꾸리는 첫번째 전시이자 국제갤러리와의 첫 프로젝트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철학에 기반한 목조각
2024년 봄 새롭게 개관한 눈컨템포러리가 첫 전시로 이강원 작가의 개인전《누빔선을 따라 Along the Quilting Line》를 3월 7일 개막했다.이강원 작가는 그간 주변에서 발견한 이미지와 사물을 소재로 이미지와 물질성 사이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탐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0년 개인전 후 합판, 안료, 철망, 컬러 시멘트, 석고 등을 이용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근작 10여 점을 선보인다.이강원의 조각은 느슨하게 나열되거나 하나로 집합된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때로는 단편적인 이미지로 제시되었다. 작가는 초기에
이유진갤러리(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7길 17)는 3월 29일(금)까지 4인의 신진작가 단체전 《Deep Dip》을 개최한다. 이번 신진작가 단체전에서는 미소, 양하, 장승근, 조재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빠른 변화와 유행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깊은 내면(Deep)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Dip)을 포착한다. 현대인들은 다양한 매체에서 끊임없는 대립과 갈등, 혼란 등을 마주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기보다는, 때때로 멈춰서 자신의 진실된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에바 폰 레데커가 2020년 발간한 새로운 저항 형식의 철학을 탐구한 《삶을 위한 혁명》(임보라 옮김, 민음사, 2024)이 국내 번역되었다. 생명을 앗아 가는 죽음의 체제에 저항한다는 것, 미투 운동에서 퀴어 퍼레이드, 기후정의 행진까지. 1982년생 독일 철학자 에바 폰 레데커는 최근 10년 동안 우리가 직접 겪으면서도 그 의미를 다 알지 못했던 변화에 이름을 부여한다. ‘내용’이 서로 다른 이 모든 움직임에 공통적인 ‘형식’을 찾은 것이다. 바로 ‘삶을 위한 혁명’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한나 아렌트와 카를 마르크스를 두 축으로
강효선·남지민·송혜선·양소이·신혜진 작가 등 20명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그리고 그림책’ 프로그램 참여 작가에 선정됐다.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2월 1일 그림책 창작 활동지원 프로그램인 ‘그리고 그림책’ 참여 작가 20명을 선정·발표했다.‘그리고 그림책’은 국내 최대 어린이·청소년 장서와 서비스 전문성을 갖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한국 그림책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2023년 12월 18일부터 2024년 1월 19일까지 총 53명의 그림책 작가가 응
갤러리에스피(Gallery SP)는 작가들에게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존재’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이 화두에 다섯 명의 작가들이 작품으로 답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지만 깨달음의 대상과 방향을 끊임없이 바꾸는 데 촉수를 곤두세우고 있는 이들이다. 김민애, 양민하, 임선구, 최윤희, 한진 작가이다. 작품 속으로 펼쳐내는 작가마다의 언어 차이에서 장면과 서사는 발생한다. 그들의 돋보기를 빌려 들여다보는 세상이 얼마나 각색되었는지를 살펴보고 반응하며 산 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다. 갤러리에스피는 이들 작가의 작품으로
룩인사이드갤러리(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7길 30-1)는 1월 22일(월)까지 박미정 개인전 《보내야 하는 사물들을 위한 정물, Mourning》을 개최한다. 박미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벽돌 파편, 나무조각, 전구, 플라스틱 1회용 커피컵, 달걀판, 수세미, 비닐이나 끈 같은 버려진 사물과 가위로 오린 종이꽃을 배치하여 사진을 찍었다.전시 서문에서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사진이라고 했지만 그게 그렇게 단순한 사진만은 아니다. 우선 작가는 일상의 소소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그러모아 서로를 연결하고 배치시켜 구축적인 덩어리로 만들었다.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은 3월 29일(금)까지 방의걸 화백의 개인전 《생성의 결, 시간을 담은 빛》을 개최한다. 한국 현대 수묵의 대가로 불리우는 방의걸 화백은 끊임없는 사유를 통해 삶과 자연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마디로 단순화하거나 특정하기 어려운 아름다움과 깊이를 가지고 있다. 방의걸 화백의 그림은 멀리서 보면 고요해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힘차고 거친 선, 공간을 나누는 단호한 붓질, 먹이 한데 어울려 만든 묵직한 중압감, 먹이